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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스크랩] 내변산 쇠뿔바위봉 산행기

by Neo - "Free Soul Life Story" 2012. 3. 21.

 

 

내변산 쇠뿔바위봉 산행기-475m

 

 

일시:2012년 3월 11일

참석인원:정다운 회원및 게스트 46명

이동경로:대구-88고속도로-서해안 고속도로-부안-내변산-

새만금-서해안 고속도로-익산장수고속도로-88고속도로-대구(왕복약8시간)

 

▲부안가는길 고창 고인돌 휴게소에서

 

산행루트및 소요시간

 

11:05- 우슬재

    11:15- 산행시작

       11:30- 헬리포터장

         11:35- 안부 삼거리

                12:00- 전주이공 묘소안부

                  12:20- 비룡상천봉 안부

         12:30- 와우봉

                 12:40- 쇠뿔바위봉

                           12:50~13:30-고래등바위등에서 점심식사 유유자적

                  13:40- 쇠쁄바위봉

  14;15- 동초재

      14:25- 지장봉

  14:50- 새재

                15:04- 청림마을 초입

      15;20- 하산완료

                         15:50~16:35-바지락죽 석식

                    17:00-변산출발 지 대구

 

 

산행기

 

쇠뿔바위봉, 산이름 조차도 토속적인 전설속에 숨어 있는 듯한 미지의 산으로 떠나는

정다운 산악회 49차 3월 정기산행일 어제까지도 따뜻하던 날씨가

꽃샘추위와 함께 강한 바람이 부는 체감온도 영하의 날씨다.

강원도 지방에는 때아닌 폭설도 내렸다는데, 우수 경칩이지나도

 봄은 우리를 애타게 기다리게 하는 가 보다.

 

待春賦

 

우수도

경칩도

머언 날씨에

그렇게 차가운 계절인데도

봄은 우리 고운 핏줄에 타고오고

호흡도 가빠도

이토록 뜨거운가?

손에 손을 쥐고

볼에 볼을 문지르고 의지한채 체온을 길이 간직하고픈 것은

꽃피는 봄을 기다리는 탓이리라

산은

산대로 첩첩 싸이고

물은

물대로 모여가듯이

나무는 나무끼리

짐승은 짐승끼리

우리도 우리끼리

봄을 기다리며 살아가는 것이다

 

신석정(부안출신 시인)

 

*산행날 안내도 이면에 첨부한 시-대춘부는 봄을 기다리는 노래

봄을 기다리고 버스를 기다리고 만남을 기다리고, 만나면 허무한 것이지만

기다림이 있으니 봄도 아름다우리라~

 

11:10 초입 우슬재 도착

▲봄을 시샘하는 차갑고 강한 바람과 이따금식 날리는 눈보라 속에 도착한 우슬재,

무슬재라고도 하고 또 무슨 재라고도 하는 정체불명의 잿마루에 도착한 우리는

재빠르게 하차하고 산행준비를 합니다. 아는 사람만이 몰래 찿았던 신비의 쇠뿔바위봉,

작년 5월부터 개방했다고 하는데, 아직까지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산행지 같습니다.

 우슬재 초입은 비지정 등산로이지만 초입부터 접속구간 없이 바로 산길을 갈 수 있고

산행시간도 10여분 정도는 단축 할 수 있기에 이곳을 초입으로 잡습니다.

청림 저수장 초입을 헤메지 않고 잘 찿아 왔네요. 기사님 덕입니다.

 

 

▲아무리 춥고, 비바람이 불어도 우린 할 건 다합니다.

명품산악회 명품조교 조은님의 시범에 따라 준비운동을 가볍게 합니다.

준비운동도 그렇지만 산행 출발전에 한 바탕 웃을 수 있는 장이기도 해서

 꼭 빠져서는 안되는 필수가 준비운동 체조시간이기도 합니다. 준비운동의 하이라이트는

허리돌리기와 트위스트..

아무나 다 잘 할 수 있는 것은 아닌 것 같더라구요.

 

 

▲배수장 출입문이 굳게 잠겨 있는 좌측 담장을 따라 아래쪽으로 난 출입통제 시그널을 통과하면

능선 오름길이 나타나고 능선까지는 2~3분도 걸리지 않네요.

능선을 따라 각 산악회 시그널을 따라난 오솔길을 또 4-5분정도만 걸으면 헬기장에 도달할 수 있네요.

참 편안한 착한 등산길이지만 오랜만에 같이온 저의 아내 나비님은 초반에 무척이나 힘들어 합니다.

 조금 가다가 몸이 풀리면 좋아지겟지요..

 

▼ 최 후미로 헬기장에 도착하니 우리밖에 없습니다.

깜 부회장님이 시그널 확인하기위해서 늦게 출발 하는 것 만 봤을 뿐.

헬기장 올라서면 쇠뿔바위봉 암릉 사면이 내변산쪽으로 병풍처럼 늘어서 있고

 뒤를 돌아보면 백제의 우금산성이 있는 우금산과 울금바위가

멋들어지게 우리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여기서부터 감탄사가 절로 나옵니다..

 

▼헬기장에서 사면을 따라 2~3여분만 내려가면 어수대에서 올라오는 정상등산로 안부3거리가 나옵니다.

보통 여기를 우슬재라고 한다는 데, 별 의미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냥 어수대 안부 삼거리라고 하면 될 듯 합니다. 여기에서 후미 일행을 만났습니다.

정표,청명, 우연히, 연대장,다람쥐, 둘리님....

▲어수대 삼거리 안부에서

▲안부  조망처-전주이공 묘지

 

▼후미팀 함께 된비알을 올라갑니다.

 하지만 조금가다보면 안부도 있고 암릉도 있어서 그렇게 힘든 산길은 아님니다.

20여분 정도만 오르면 전망이 트인 안부에 다다를 수 있습니다.

위험구간도 없습니다만 도처에 출입통제 위험구간이라고 현수막을 달아 놓았는데,

호기심 자극하는 것도 아니고. . 웬,

▲완만한 암릉을 오르시는 우연히총무님, 나비님

▲안부 암릉위에서-사진 향아님 모델 네오

  

▼비룡상천봉~ 용이 승천하는 형상의 산이라는 뜻에서 붙인 이름인 듯 하지만

어느 풍수지리가가 작명한지는 모르겟으나 이름 값을 못하는 봉우리인 듯 하네요..

 어디가 비룡상천봉인지 그 흔한 표지석도 없고 그냥 밋밋한 육산에 불가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정상 안부. 아직 앙상한 나목사이로 보이는 변산의 최고봉인 의상봉,

이제 왼쪽으로 보이는 우금산 울금바위가 산행 내내 우리와 동행하듯이 함께 하고

 멀리 보이는 변산반도의 해안선과 섬들이

청명한 날씨는 아니지만 파노라마처럼 펼쳐져 있어서 장관입니다.

날씨만 좋았더라면 멋진 조망이였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만 어찌하겟나이까..

하늘의 조화를... 

 

 

▲비룡상천봉 부근에서 우금산

 

 

▼비룡상천봉이 어디메인지는 몰라도 진행하는 길 편안한 착한 길 능선을 따라가다보면

성인봉, 성인봉도 영 생뚱맞은 봉인 것 같습니다. 지도상에는 와우봉 부근인데,

와우봉이 더 적절한 이름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나는 와우봉으로 부르기로 하지요. 와우봉부근에는 솔밭이 우거져 있어서

쇠뿔봉이 어디쯤인지 예측할 수가 없도록 하네요..

그놈의 쇠뿔봉 와우봉까지 오면서 쇠뿔 모습을 한 번 도 본적이 없어서 얼마나 왔는지

어디쯤인지 예측불가의 산행코스이네요.

다만 좌측 솔밭 사이로 보이는 전망바위가 잇어서 내려가 보려하다가

 후미인지라 그냥 진행 합니다.

후미 일행은 전과 동일 합니다.

이쯤에서 선두는 이미 쇠뿔따구봉에 도착했다는 무전 연락이 왔네요..

저녁노을고문님일행 이십니다.

 

▲와우봉 부근에서 보이는 변산최고봉 의상봉(509m)

▲와우봉을 지나면서

 

▼아직도 얼마나 더 가야 쇠뿔봉에 도착하는지 궁금해 하던 순간

앞이 트이면서 거대한 동쇠뿔봉이 갑자기 시야에 들어 옵니다..

 이런, 바로 지척에 두고도 보이지 않던 쇠뿔이 갑자기 어느순간에 나타나다니,.

신기하기도하고 허무하기도 한 순간이였지요..왜 허무하냐구요?

최후미에서 행여 너무 늦을까 싶어 조마조마하면서 어쩔 수 없이 나비와 함께 가는 길이였는데,

큰 차이없이 갑작스레 나타나는 쇠뿔 때문에 그렇습니다.

쇠뿔봉 사면을 따라 웅장하게 자리잡고 있는 동쇠뿔 그사이로 넓게 누워있는 고래등

 그리고 서쇠뿔 ., 비경입니다.. 한참을 그 자리에 서서 이리저리 둘러 봅니다.

 서쇠뿔봉에는 이미 선두 횐님들이 올라가서 선점을 하고

서쇠뿔 봉에 올랏다가 고래등으로 돌아오시는 횐님들도 있습니다.

서쇠뿔봉에서 관람을 마치고 고래등으로 돌아오는 횐님

 

▼쇠뿔봉은 은둔의 미학이 있는 봉우리인 것 같습니다.

김정일씨만  은둔을 즐기는 것이 아니라 쇠뿔봉도 은둔을 좋아하는 것 같네요..

산 아래 마을에서는 황소뿔처럼만 보일 뿐이고,

산행길에는 어느 것도 보여주지 않으며 바로 지척에 도달했을 때 하나씩 보여주는 동,서 쇠뿔

그리고 고래등 바위, 숨김의 미학이 있는 쇠뿔 바위봉.. 신비의 아름다움이 있는 곳인 듯 합니다.

오래전 산아래 청림마을 사람들은 이 곳을 신비의 장소로 간직하고 살았었겟지요..

나무하러 왔다가 동.서 쇠뿔을 오르고 고래등에서 오수도 즐기고 봄 소풍과 화전 놀이도 했을 것 같은

숨어 있는 나만의 아지트 같은 곳.

▲쇠뿔바위봉 암릉

 

▼늦게 서쇠뿔봉에 올라 봅니다.

서쇠뿔봉은 오르려면 고래등 바위로 내려가지 않고 직진해서 출입금지 목책이 있는 곳을 통과해서

암릉을 타고가면 지척입니다. 약간의 험로이지만 그리 위험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안전장치는 설치가 되어있지 않아서 주의를 기울여야 할 듯 하네요..

사진 찍으려고 부주의하다보면 천길 낭떠러지로 낙화할 수도 있을테니까요..

서 쇠뿔에서의 조망이 오늘의 하이라이트입니다.

동쇠뿔에위에서는 볼 수 없는 의상봉의 서쪽사면,

이 의상봉의 서쪽 단애에는 옛날 진표율사가 수도하였다는 토굴 "부사의 방이"

병풍바위 절벽에 있다지요.

예전 고승들은 어떻게 겁도없이 절벽을 타고 올라가서 동굴을 찿았을까 하는 의문이 생깁니다.

서봉에서 내변산을 바라보면 부안호 그리고 기묘한 암봉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져 있습니다.

지금은 아직 죽은 듯 살아 있는 산천초목이지만

기다리는 봄이오고 푸르름으로 생명력을 부할 할 때쯤이면 얼마나 칼라풀 할까요?

사진빨도 더 잘 먹히겟지요..

하지만 오늘 궂은 날씨 속에서도 그 화려한 금수강산을 추측할 수는 있을 듯 한 조망터입니다..

멋진 절승입니다..

한참을 머물다 돌아 나옵니다.

▲서쇠불봉에서 조망한 부안호,내변산, 기묘한 암봉들

 

▼고래등 바위에서 점심 식사를 합니다..

시간이 아직 많이 남아 있기에 이곳 저곳 고래등위에서 식사를 여유있게 하지요..

이 내변산 쇠뿔바위봉 이너른 고래등위에 정다운 산악회 46명밖에 없습니다.

완전 쇠뿔바위봉 전체를 아니 변산반도를 통채로 전세낸듯 합니다.

역시 조은님 말씀처럼 대단한 정다운 산악회가 확실합니다.

국립공원 전체를 전세내다니..,

정말 대단해~~~!!

 

▼고래등에서 동쇠뿔봉을 가기위해서는 고래등 좌측사면 전나무가 잇는 곳으로 조심스럽게 내려간후

고래등과 동쇠뿔 사이계곡을 건너 동쇠뿔 좌측 사면을 따라 올라가면 되지만

출입통제구역이여서 대부분은 고래등에서 식사를 하고 몇몇 분만 자율적으로 다녀오기로 합니다.

산대장이 못가도록 해놓고 가면 안되겟지만 몰래 다녀 오기로 합니다..

동쇠뿔 오르신 분은 오늘 더 많은 탈법을 했습니다.

오늘 산행 전구간 탈법을 했지만 동쇠뿔 오르신 님들 가중처벌 감이네요..

동쇠뿔 오른님들.. 무상,이얀,깜,네오, 엘도라도, 아담, 히야, 누부야님. . .

나중에 내변산 국립공원측에서 연락오면 벌금 내야겟어요..ㅎㅎ

▲서쇠뿔봉에서 동쇠뿔봉을

▲동쇠뿔 오르는 길(동쇠뿔봉에서 본 고래등바위)▼

▲고래등 바위에서 보는 동쇠뿔바위봉 오르는 길

 

▼쇠뿔바위봉에서 지장봉으로 내려가는 길은 급사면이 한 참 이어집니다.

서쇠뿔봉 갈림길에서 내려가는 급사면은 흔한 밧줄도 없고 난간도 없는 아주 급한 사면입니다.

선두는 이미 보이지 않고 뒤에서 불고기 파티를 하시는 연대장님 일행을 뒤로하고

지장봉을 향해가는 길 나비님은 쩔쩔메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정도야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네요..

시간도 넉넉하고 거리도 얼마 남지 않은지라

후미에서 천천히 20여분을 내려가면 다시 완만한 안부에 이르게 되고

 동초재라는 재같지 않은 재거 나옵니다..

▲서쇠뿔봉 삼거리 급경사

 

▼이 잿마루에서 우측으로 가면 멀리 봉우리가 예쁜 투구봉을 지나

의상봉 쪽으로 갈 수있는 산행길인 것 같지만 출입이 금지되어 있네요.

하지만 갈 수 없는 동초재를 지나 직진을하면 지장봉 암봉 사면이 나타나고

 지장봉 앞에 도달하게 됩니다.

지장봉은 암벽등반 자일등이 없으면 오를 수 없는 곳이기도 합니다.

보통 지장봉 사면 아래에서 마지막 조망을 만끽하게 되지요..

지장봉에서 가까이 보이는 투구봉과 암릉은 정말 좋은 전망입니다.

지장봉에는 앞서가던 많은 횐님들이 사진을 찍으면서 마지막 절경을 즐기고 있습니다.

합류를 해서 많은 시간을 보내고

후미가 도착하고 새재쪽으로 난 완만한 하산길을 내려갑니다.

▲지장봉

▲하산해야할 청림마을-지장봉에서

▼새재에서 청림마을까지는 불과 10여분 거리빢에 되지 않네요..

새재에서 능선을 타면  사자봉으로 이어져 부안댐 상류다리까지 갈 수 있는 곳이지만

우리는 오늘의 산행을 여기까지 하기로 했으니 청림마을로 천천히 내려갑니다..

청림마을, 이름처럼 깨끗하고 살기좋은 마을같습니다.

뒤에보이는 쇠뿔봉이 마치 성난 황소뿔따구처럼 든든하게 마을을 수호하고 있는 듯 합니다.

황소쇠뿔이 선명하게 보입니다...

▲청림마을에서 쇠뿔봉을 배경으로

 

▼전원 하산완료 3:30분 이그젝틀리 버스탑승하고 새만금으로 향하기로 하였으나,

기사님이 하산시간에 맞추어 예약시갼을 변경해놓았다는

변산의 별미 원조 바지락죽 식당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아직 3:30분 점심먹은 것이 아직 소화도 되지 않았는데, 죽이라. . . ..

아이고 미치겟네요..

죽집에 전화를 해서 4:30분쯤 가면 안되냐고 했더니 이미 셋팅을 한다고 하네요.

어쩔 수 없이 새만금 근처에 예약해놓은 죽짐으로 바로 갑니다.

도착시간 4:00 이른 저녁과 하산주를 하게 되었네요.

거꾸로 가는 스케쥴이 되어서 이상하게 되어버린 셈이 되었답니다.

죄송할 뿐...

시장이 반찬이라는 말이 있듯이

아무리 진수성찬이라도 배가부르면 그 맛이 반감하는 법인데,

변산의 별미 바지락죽 맛도 그 맛이 어떠했을까요?

개인적으로 먹어본 죽중에서는 최고의 맛이였는데,

 배가 불러서 뒤지는 줄 느꼈으니 맛이 반감 할 수 밖에... 하지만 천천히 다 맛있게 먹었습니다.

 횐님들은 어떠했을까요?

죽은 죽일 뿐! 인가요?..

▲원조 바지락죽 식당 앞에서 가인총무님

 

▲하산주석식 메뉴-바지락죽, 뽕잎 바지락전

▲식당에서~~

 

▼하산주와 저녁을 마치고 새만금전시관을 들럿으나 문을 닫고 있어서

방조제 바닷가에서 기념사진이나 찍으려고 나갔었지만

강한 바다 바람에 카메라가 흔들려 사진을 찍을 수가 없을 정도였지요..

모두 급 귀차 후 새만금 방조제 그 긴 제방을 건너

군산을 경유 대구로 일찌감치 출발하는 시간 5:00PM 대구 도착 8:40PM

차가운 꽃샘추위 속에서 먼 변산 미지의 쇠뿔바위봉 산행에 참석하신 횐님들

수고 많이 많이 하셨습니다..

날씨만 화창했더라면 더 멋진 쇠뿔봉을 볼 수 있었을 텐데...

다음을 기약하지요.

▲새만금 방파제 앞에서 강풍이 불어도....

▲새만금 방조제를 가로지르며 군산으로

 

끝. . .The end. . .

출처 : 대구정다운산악회
글쓴이 : 네오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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