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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스크랩] 대구 정다운 산악회 오대산 비로봉 정기산행기-가을빛이 짙어가는 불교성지의 심산유곡을 따라..

by Neo - "Free Soul Life Story" 2011. 11. 16.

 

일**시;2009년 10월11일(일요일)

누**가:대구 정다운 산악회원 34님들

산행지:오대산 비로봉

등산길:월정사-상원사-중대사자암-적멸보궁안부-비로봉 원점회귀 왕복 6.4km 약 6시간

 

 

산행기

 

항시 느끼는 것이지만 계절의 변화는 무척이나 변화 무쌍하고 한치의 어김이 없다. 근래에들어 지구의 온난화의 영향으로 여름같지 않은 여름날씨이며 가을같지 않는 가을이라고 말들을 하지만 어찌하든간에 계절은 어김없이 찿아와 정신없이 살아가는 우리네들을 경이롭게 만들어 놓고 수 많은 세월 한결같이 변함없는 모습으로 가까운 곳부터 머언 깊은 골짜기와 높은 산봉우리에 가을이라는 아름다운 계절로 다시 돌아와 있다. 자연의 위대함 앞에 초라해지는 인간의 작은 모습을 잠시 느껴 볼 수 있는 사색의 계절이기도 하다.

아침 저녁의 기온이 쌀쌀하게 느껴지지만 한 낮의 따사롭고 한가한 이 좋은 청명한 10월의 두 번째 일요일, 대구 정다운 산악회의 정기산행일이다. 산행지로 잡은 오대산...

오대산... 높이 1,563m이다. 태백산맥 중심부에서 차령산맥이 서쪽으로 길게 뻗어나가는 지점의 첫머리에 우뚝 솟아 있다. 주봉우리인 비로봉 외에 호령봉(虎嶺峰:1,531m)·상왕봉(上王峰:1,491m)·두로봉(頭老峰:1,422m)·동대산(東臺山:1,434m) 크게 위의 다섯 봉우리 및 그 일대의 사찰들로 구성된 평창 오대산지구와 노인봉(老人峰:1,338m) 일대의 강릉 소금강지구로 나뉘어지는 국립공원이다. 전형적인 토산(土山)이며 토양이 비옥해 산림자원이 풍부하고 겨울철에는 강설량이 많은 곳이기도 하고, 특히 월정사 입구에서 시작되는 빽빽한 젓나무 숲과 중턱의 사스래나무, 정상 부근의 눈측백나무와 주목 군락, 호령계곡의 난티나무 군락이 장관이기도 한 아름다운 곳이지만 이와함께 대한불교조계종 제14교구 본사인 월정사(月精寺), 상원사(上院寺), 중대 적멸보궁(寂滅寶宮), 북대사, 중대사, 서대사 등의 유서깊은 사찰과 오대산사고지(사적 37)의 유서깊은 불교의 유적을 간직한 불교의 성지인 곳이다.

 

이른아침 법원앞을 출발한 관광버스는 칠곡IC에서 많은 우리네 칠곡 횐님을 모신후 칠곡우방 아파트 고속도변의 땡칠이아빠까지 깔끔하게 마무리 승차하신후 안개짙은 중앙 고속도로를 미끌어지듯이 달려가고 군위휴게소에서 아침식사를 한다. 안개자욱한 휴게소에서 쪼그리고 앉아 먹는 아침식사,이도 정다운 사람들끼리 함께하는 것이라 어찌 맛이 없겟느냐마는 이른아침 수고도 마다않고 배식 봉사하는 님들 탓에 더 한층 맛나는 식사이리라..써니,엔젤,해당화,소라,여운,에필로그 총무님 맛깔스런 수고에 더 맛있게 먹은 아침식사에 감사를..

 

 

식사후 구수한 사투리의 의성 흑마늘 아저씨의 입담에 배꼽잡는사이에 버스는 원주를 지나 영동고속도로 월정사IC를 빠져나와 메밀꽃의 고장 평창 진부의 좁은 도로를 서행한다. 많은 차량들이 가을 나들이를 온 탓일 것이다. 평창..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의 배경인 봉평,진부. 하이얀 눈처럼 펼쳐진 메밀곷이 길가에 가득했으면 좋으련만, 지금은 세태의 영향으로 많은 팬션들이 그 자리를 대치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아름다운 소설 속의 꿈의 배경이 현실의 편안하고 편리한 휴식처로 변해가는 모습...그도 좋다마는 뉴스속의 탈선의 온상이 되는 그런 평창이 되지는 않기많을 바랄 뿐이다..

이제 월정사초입으로 향하는 차량의 숫자가 늘어난다. 월정사 상가지구를지나 포장된길을 따라 우측편으로 보이는 월정사..대가람의 위용을 자랑하지만 6,.25 전란으로 인하여 소실하고 지금은 팔각구층탑의 국보가 독특한 원형을 유지하고 그 오랜 세월 지탱해오던 옛 우리의 아름다운 건축물은 세롭게 단장하고 있다...

 

월정사 주차장을 조금지나면 비포장 황토길이 상원사까지 이어진다.. 아스팔트 보다는 더디고 불편하지만 흙길이 있는 국립공원 더 편안하고 안락하다..일상의 편리함만 추구하기 보다는 이렇게 마음으로 느낄 수 있는 자연,이것이 우리 인간의 원래의 모습이 아닐까하고 생각해본다. 상원사가 가까워져오자 버스가 움직이질 않는다. 길가에 무수히 주차된 차량과 많은 인파속에 여기서 하차하고 일행은 이제 아름드리 도열한 젓갈나무와 굽이굽이 아름답게 채색된 상원사 계곡을 따라 걸어간다.. 공원관리 사무소 광장에서 인원점검과 스트레칭으로 본격적인 산행준비를 하기로 한다.(11:30AM). 항시 준비체조의 조교를 맡으시는 조은님이 오늘은 불참한 탓으로 오늘의 체조조교는 가인 총무님이다.. 가인총무님의 체조는 보건체조였다..오랜만에 해보는 보건체조 두 번까지..하나..둘 셋...보건체조면 어떻고 스트레칭이면 어떤가..함께 웃고 추억만들면 그만인 것을...가인님표 정직한 보건체조 웃고 즐기는 체조였으니.항시 말없이 애쓰시는 가인 총무님 수고 많이 했어요.

 

체조후 상원사 초입까지 거리는 10여분정도 걸렸다..깊은 골짜기에 높이 솟은산과 수정같이 맑은 물 그리고 울긋 불긋 물들어가기 시작하는 나뭇잎들..깨끗하고 맑은 공기와..높은하늘..어느새 상원사 입구에 도착한 일행들 단체사진을 시작으로 이제 본격적인 산행을 한다.(12:20PM)

 

상원사로 올라가는계단을 우측으로 두고 다시한 번 한자리에 모여 간식과 담소를 하고 울창한 나무들이 뒤덮인 비탈길을 따라 이제 자기의 페이스에 맞추어 비로봉까지 가기로한다.

 

 

상원사..월정사의 말사였으나 지금은 그위용이 월정사 못지 않을 만큼 웅장하고 아름다운 사찰이다..에밀레(성덕대왕신종)보다 더 오래된 신라대의 동종이 있어서 더 유명한 상원사는 세조의 보은 고양이 전설이있는 곳이기도하고 신라의 자장율사가 만명의 문수보살을 거느렷다는 문수보살의 성지이기도 하고 상원사 윗 봉우리에는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신 적멸보궁이 자리하고 있으니 가히 불교성지라 해도 손색이 없을 장소임에 틀림이 없다.

 

 

 

이 상원사를 뒤로하고 일행은늦은시간 이제 적멸보궁을 향해 가파른 길을 올라가야한다.

주변의 아름다운 숲의 경치와 문화유적의 정취에 빠져 누가 선두라 할 것 없이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면서 10여분을 오르니 비탈진 산기슭을 배경으로 층층이 겹쳐 있는 아름다운 기와곡선을 한 중대 사자암이 눈앞에 우뚝 서있다.. 비록 근래에 중건된 절집이지만 건축물의 구도와 배치가 자연과 함께 잘 어우러져있는 아름다운 암자이다..오대산의 산세와 적멸보궁의 은밀함을 잘 표현한 건축물 수 많은 카메라 세레를 받았으리라..중턱에서 솟아오르는 샘물 그 물맛 또한 기차게 맛있으니 산행하는 자만이 느낄 수 있는 것이 아닐런지..중대사자암을 지나 숲길로 난 육산을 오르니 수많은 연등이 단풍숲 사이에 등산길을 따라 메달려 있다...자연의 단풍과 인공의 연등..적멸보궁 부처님의 은공을 받기위해 이렇게 간절하게 달아놓은 연등..적멸보궁이 세속의 기복신앙으로만 기울어지지만은 말기를 기도해 본다. 자장율사가 중국에서 석가의 진신사리를가져와서 모셨다는 적멸보궁이 우리나라에는 5군데가 있다지만 석가의 진신사리가 얼마나 흔해빠졌기에 인도를 겨쳐 이 머나먼 신라 땅까지 그렇게 많이 흘러 왔을까마는 믿음이란 눈에 보이는 것만 믿는 것이 아니라고 하니 그냥 믿음과 정성이 최고일 것이다..단지 기복이든 대승이든 믿는자들의 편안한 마음의 안식만 가져다 줄 수 있다면 더 바람이야 있겟는가...

 

                                                                                  중대사자암

 

                                                                                    적멸보궁

 

가을의 정취에 젖어 쉬엄쉬엄 오르는 사이 시간이 많이 흘렀다..1:30PM이다..적멸보궁아래에서점심을 하기로 한다..먼저간 선두는 이미 비로봉 거의 다 도달했을 시점이다. 앞선 중간 칠곡님들이 숲속에 자리잡고 물방울님 다리에 또 쥐가나서 쉬는곳에 다다른 후미 일행님들 적멸보궁 아래 숲속에서 예의 점심식사를 한다.. 깊고 깊은 가을 오대산 숲,,적멸보궁 부처님의 진신사리 아래에서의 점심식사...엔젤님의 무침회,해당화님의 무침햄요리..나비가 준비해준 매운 깻잎요리, 어린아이 머리보다 더큰 물방울님의 사과...어떤 요리가 이 맛에 비길 수 있으랴..넘 많이 먹고 산행하는 길 부담이 될터인데...에라 모르겟다..금강산도 식후경이라 햇으니..먹고나 보자..

 

 

적멸보궁을 지나 5분여정도 걸으면 안부능선이 나타나고 그로부터 비로봉까지는 경사가파른 오르막길이 이어진다.. 가인님을 필두로한 선두는 비로봉정상에 도달했다는 소식이다..벌써 시간이 2:30PM이 넘었다. 이제 피치를 가해야한다는 생각에 혼자 앞서가는 칠곡팀과엘도라도님을 쫓아가기로하고 함께 식사했던 일행을 떠나 홀로 오르기로한다. 식후에 오르는 가파른 산길 쉽지가 않다..숨소리도 거칠어지고 땀방울이  이마에 쉴새없이 흘러내리지만 쉼없이 한발 한발 오른다..8부능선쯤 올라 되돌아 온길을 바라본다.그저 앞만보고 달려서야 되겟는가....고사목과 단풍사이로 멀리보이는 두로봉과 동대산에 드리운 운무가 환상적이다..9부능선쯤에서 함께한 칠곡님들 그리고엘도라도님 대안님과함께 먼저 올라온 가인님 일행을 찿았으나 보이질 않는다.함께 간식이라도 하려는 정다운 마음씨가 아니겟는가..

 

 

 

비로봉에서 바라보는 오대산의 전경...높은 하늘아래 한점 구름 두둥실 떠 있고 겹겹이 펼쳐져있는 산 능선 그리고 간간히 보이는 남쪽 두로봉 운무...아 시원하다. 비로봉 정상석에서 얼마나 많은 단체사진을 찍엇는가..30여분후 예상보다는 걱정했던 후미님들 불새.해당님 여유있게 손 흔들고 정상을 밟는다..시간이 많이 지체한 이유로 먼저 하산한 팀은 후미와 하산길 길에 조우햇으리라..하산해야 할 시간인데

내려가고 싶지 않은 탁트인 정상..비로봉 1563m 에서......

 

 

 

또 마지막에 이른   후미님들과 함께 숱한사진을 찍고 이제  마지막으로 하산한다(4;00) 원점회귀 코스인지라하산길 상원사며 못들러본 적멸보궁까지 들러보아야 하기에 조금은 서둘러야 한다.하지만  웃으며 함께하산하는 시간 진랭이 더딜 수 밖에 없다..써니.해당화님의 장난기 어린 사진모델 요구하며 쾌활하고 천진스러운 모습에 지나가는 산꾼들도 웃음지우며 지나가는 여유있는 하산길이다..적멸보궁까지 함께한 나는 혼자 속보로 상원사로 향햇다..하산길 거리는 멀지 않았지만 가파른 길이여서 짧게 걸린 시간은 아니다.(6:00PM)/상원사경내에에 들른후 상원사 주차장에 도착하니 버스가 대기하고 있다..뒤에 남은 후미조를 제외하고 인원파악을 해보니 많은 님들이 부족하다. 아침에 버스대기해 있던 곳으로 이동한 몇분도있다는 연락..그래도 또 인원이 모자란다..마지막 후미조가 전원 하산한 후 다시 첵크하는 버스안이다. 엘도라도님 혼자 무작정 월정사까지 그 먼길을 버스찿아 내려가셨다는 연락과 아침장소에 도착한 다섯분 다 파악되었으나..버스안 인원파악 3번해도 1사람 모자라는 해프닝이 잇었으니 또 한 바탕 웃었다..

 

 

이제 저녁식사하러 월정사로 향하는 시간 6:30분 어둠이 짙어 아름답던 오대산의 가을이 어둠에 젖어드는 시간 공원관리사무소 주차장에서 5분을 태우고 머나먼 10km길을 동네 한바퀴돌듯이 월정사 갓길에서 기다리시는 엘도라도님을 마지막 Pick Up 하고 함께 하는 오대산의 향토 음식 산나물 정식이다...깊은 산속에서 나는 나물만 재료를 써서 그런지 정말 맛있는 나물이며 된장찌개...항시 외치는 위하여..참석한 횐님들 하루를 맛있는 저녁과 함게 마무리 한 하루 오늘도 추억한 자락 정다운 님들과 함께한 멋진 오대산행이 였다.

귀가길 버스안에서의 지루함도 있을수 없다. 모두가 가수인 노래자랑..그렇게 지나치지도 않고 무미건조함도 아닌 적절한 버스안에서의 여흥 함흥이나 제주까지 달려간들 지루할 수가 있을까.. 참석하신 횐님들 수고 많이 하셨고 아름다운 추억의 오대산행으로 오래 오래 간직할 수 있길 ......

 

 

                                                              The End......

출처 : 대구정다운산악회
글쓴이 : 네오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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