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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스크랩] 대구 정다운 산악회 담양 추월산 가을 정기산행기-가을비와 함께

by Neo - "Free Soul Life Story" 2011. 11. 16.

정다운 담양 추월산 가을비 속 정기산행기

 

일 시:2009년 11월 8일(일요일)

누 가:대구 정다운 산악회원과 게스트 46명

산행지:담양 추월산

산행루트:추월산입구-공덕비-보리암-상봉-공터-추월산-월계고개 -은성회관(제4등산로)-

추월산 버스주차장(은성회관에서 주차장까지 10분거리) 산 행 시 간 : 약 4:30분...

 

추월산 개요:

추월산은 담양읍에서 7㎞ 떨어진 용면 월계리에 있으며, 해발 729m의 그리 높지 않은 산이다.

산의 정상에 오르기 전 암벽 위로 보리암(문화재자료 제19호)이라는 암자가 있는데, 임진왜란(1592) 때 의병장 김덕령 장군의 부인이 순절한 곳으로도 알려있다. 보리암에 얽힌 전설을 보면, 고려 때 보조국사가 나무로 3마리의 매를 만들어 날려보낸 뒤 그 매가 앉은 자리에 절을 지었다고 하는데, 그 절이 바로 순천 송광사, 장성 백양사, 그리고 추월산의 보리암이라 한다. 추월산은 금성산성과 함께 임진왜란 때 치열한 격전지였으며, 동학 농민군이 마지막으로 항거했던 곳이기도 하다.

나무가 빽빽하게 우거져 있고 기암절벽이 조화의 극치를 이루고 있어, 전남의 5대명산 중의 하나로 꼽힌다. 또한 산 정상에서 내려다보이는 담양호와 그 주변의 경치가 장관을 이루며, 자생 난초와 물이 맑고 샘이 많은 산으로도 유명하다. 추월산은 월출산과 더불어 전남에서 산 전체가 문화재로 지정될 정도로 아름다운 경관을 지니고 있으며, 역사유적도 간직하고 있는 산이다.

추월산(秋月山)은 주봉(主峰)이 729m로 수림과 기암절벽이 조화의 극치를 이루고 있으며, 산정(山頂)에서 내려다보이는 담양호(潭陽湖)와 그 주변의 경치는 장관이다.

 

 

산행기

 

정기산행일인 11월 8일 두 번째 일요일, 마지막 단풍산행인 담양 추월산으로 가는 길 반가운 비 소식이 있다. 금년 가을은 드문 비로 인하여 아름답게 채색된 단풍들이 일찍 말라 떨어지고 있어.반가운 비 소식이 있는 일요일 아침이지만 산행길에서는 그리 반길 수 없는 게 대부분의 산행을 떠나는 이들의 심정일 것이다. 어쩌면 자신만의 이기적인 생각이랄까?

불새님 게스트13분을 포함하여 총 61명의 대군이 예약된 오늘산행 두 번째로 많은 인원이 함께 하는 뜻깊은 날이기도 하다.

오늘은 특히 식당에서 저녁식사대신 저녁노을 내외분과 대안님이 특별히 준비하신 맛잇는 닭 육개장이 저녁을 기다리고 있어 한 껏 기대되는 산행이기도하다. 식당에서 그냥 먹어도 될 것을 마다하고 특별식을 그 바쁜 와중에 준비하려는 성의가 대단한 두분들,.... 성서 홈플에 도착하여 많은 분들이탑승을하였는데 고생스럽게 준비한 닭계장만 배달하고 몸 컨디션이 좋지않아 함께 못가신다는 저녁노을님의 소식을 여기서 들었다.

함께한 모든 45명을 태운 리무진은 88고속도를 향해 달려가고 늦게도착하신 풍경소리님 화원IC까지 늦게 따라오신 열의까지 마지막으로 담아 이제 만추의 추월산을 향하여 46명 만차는 고고씽~~to 담양이다.

거창휴게소에서의 아침식사. 비는 오지않지만 흐린 날씨 속이다. 이렇게 비만 내리지 않기를 모두바라면서,...흐린 날씨지만 바람없고 따뜻한 날 여행하기에는 좋을 듯햇다. 하지만 지리산 휴게소에 이르자 비가 흩어져 내린다..굵은 빗줄기는 아니지만 이따금씩 흩날리는 가을비 많이만 내리지 않기를 모두가 기원했지만 담양IC를 빠져 추월산 입구를 향해가자 비는 거세게 쏱아지기시작한다. 비는내리고 있지만 창밖의 풍경은 아름답다..붉게 물든 단풍과 노랗게 채색된 은행잎들이 빗속에서도 그 아름다운 자연의 색상을 선명하게 들어내고 있다.

추월산 입구, 잠시 망설임도 있었지만 예정된 코스를 포기하고 보리암쪽을 향해 난 등산로를 오르기로 결정하고 비가 잠잠해지길 잠시 기다려본다.다행이 잠시후 내리던 비가 언제 내렸냐는 듯이 그치고 일행 46명의 대군들 초입에서 단체사진후 본격적인 등반 준비를 한다. 11:20AM

 

올라야할 추월산은 저만치서 운무에 가리운채 가파른 암봉이의 몽환적인 모습으로 어서 오라는 듯 보일 듯 말 듯 기다리고 있고 가로의 나뭇잎들은 담양호의 아름다운 정취와 어울려 먼길 달려온 우리들을 매료시키기에 충분했으니, 마지막 가을 산행 좋은추억으로 장식할 것을 예고 하고 있다.

  11:30 AM:초입을 지나 완만하게 경사진 숲길을 따라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면서 보리암을 향해 빼곡이 도열해서 올라가는 산꾼들과 뒤섞여 쉬엄쉬엄 오른다..이렇게 많은 인파들이 몰릴 때는 선두와 후미의 차이가 나지 않을 것이지만 나는 힘들어하는 나비와 함께 후미에서 등산이라는 생각은 잊어버리고 산책하는 의미로 올라가니 한결 맘이 편해지고 여유가 있게된다. 예전 같으면 앞서가지 못하면 조급함에 빠져 주위를 둘러 볼사이도 없이 정상을 향해 올라 가겟지만 지금은 같이간 옆지기의 동선을 살피면서 쉬엄쉬엄 가는길이다...가을산의 정취를 느끼기에는 더 할 나위없이 좋은 후미의 여유..그 여유를 찿으면 숲속에 깊게 찿아온 가을을 더 섬세하게 느낄 수 있어서 좋다.

 

완만한 경사를 따라 30여분 오르면 허공을 따라 치솟은 나무데크 계단이 보인다. 많은 인파들이 나무계단을 따라 행렬을 드리운채 허공을 향해 부지런히 올라가는 것을 쫓아가다보니 다다른 나무테크 전망대에 다다른다. 12:23 AM

전망대에는 많은 인파들이 모여있고 우리 일행 님들이 저 아래 탁트인 담양호와 그 사이를 멀리 감싸안고 있는 나지막한 산능선에 흩어지는 운무를 배경으로 사진 촬영이 한창이다..향아회장님, 불새,해당화,깜2호,,...마치UFO같기도하고, 불가사리를 닮은 것 같가도하며 별이 하늘에서 떨어진 것처럼 하얗게 반짝이며 펼쳐져있는 담양호..비록 맑은 햇살에 영롱하게 반짝이지는 않았지만 호수를 감사고 있는 산들의 운무를 배경으로 환상적인 경치를 보여주고 있다..

 

이 나무테크 전망대 바로 위에는 고려시대 보조국사 지눌이 창건헸단는보리암이 9부능선 가파른 절벽을 배경으로 허공에 떠 있다. 비록 원형을 잃고 중건된 암자이지만 이 높고 가파른 곳에 자리잡은 절집 신비할 따름이다..전망대를 지나 보리암-상봉을 올라가는 산로는그리 험하지는 않지만 암벽사이로 난 가파른 길이다. 밧줄을 타기도 해야하고 릿지도 거쳐야하는길이다.

 

앞서 가시던 엘도라도님 일행은 보리암 지나쳐 계속 진행중이라는 연락이 왔다. 아마 선두 는 지금 능선에 도달 했을 시점이다. 시간은 1:00PM 점심시간이 이미 지나고 있다. 능선에 이르러 점심식사를 해야하겟기에 앞 일행을 찿아 능선으로 빠른 걸음을 향한다. 10여분에 다다른 능선..백곰님이 길목에 앉아 휴식을 취하고 계시고, 이미 능선 전망대를 이리저리 둘러본 엘도라도님 일행,써니,엔젤님등이 미리 도착해 있다...능선 넘어까지 펼쳐진 담양호와 탁트인 절경...바람이 자못 세계 불어온다...점심 식사도 뒤로미루고 멋진 장면에 취해 이리저리 암봉위를 오르내리며 사진 찍는사이에 낮게 깔린 하늘에서 비 구름이 몰려오고 있다.

서둘러 점심식사 자리를 찿아 자리하고 함께하는 점심시간 1:33PM...후미까지 식사를 마치는 순간 비바람이 거칠어진다. 서둘러 배낭을 꾸리고 우의를 입고 이제 추월산 정상을 거쳐 4 등산로로 하산해야하는 길이다. 거친 바람과 쏱아지는 빗줄기로 인하여 시야는 가려지고 등산로는 미끌어지기 쉬울 정도로 빗물에 젖어있다..올라오면서 만끽했던 추월의 만추절경은 지금부터는 빗속의 추월의 추억을 만들어야하는가 보다.. 옆지기의 조심스러운 행보에 나도 조심스럽게 남은 산길을 가야한다.. 추월산 정상은 빗속에 아무런 의미가 없다, 추월산은 정상보다도 보리암 쪽의 암릉이 제 멋을 내는 곳이 아닌가 하고 생각해본다. 별 볼 것은 없지만 정상을 밟은 후 이제 4 등산로를 향해 하산하는 길만 남았다. 내려가는 길은 육산길 경사가 가파른 등산로인지라 빗물에 젖은 흙탕물이 질퍽여서 미끄러지기 쉽게 변해 조심스럽게 하산해야 한다. 맑은 날씨 같으면 40여분이면 하산 할 수 있겟지만 오늘은 1시간 정도는 걸려야 할 것 같다. 빗줄기는 가늘어 졌지만 여전히 그칠 줄 모르고 그 많던 인파들은 이제 몇이 남지 않았다...불새,야생초,나,나비,물장울,바다,소라님 게스트 몇분..후미인 셈이다.

 하지만 시간은 넉넉하다..우중이라도 산행거리가 그리 멀지 않기에 넉넉한 하산시간이다. 시간이 모자랐다면 동행하는 옆지기한테 빨리 안걷는다고 잔소리도 했을 터인데,오늘은 그저 조용히 따라 다녔을 뿐이다..힘들텐데도 그저 잘 걸어주는 나비가 오늘은 대견스럽게 느껴진다..정다운 산악회에서 몇 번 참석하지는 않았지만 우중에 이정도 별 탈없이 걸을 수있다는 것을 보면 괄목상대할 발전이라는 생각이 든다.

 

느긋하게 하산하고도 아직 시간은 4:40분 정도 밖에 지나지 않았다..뒤돌아본 추월산은 짗은 안개가 뒤덮여 동양화의 한 폭을 보는 것처럼 환상적이다.

 

후미가 도착하고 남은시간 담양의 명소인 죽록원도 관람할 수 있어서 여유있는 가을산행이 된 셈이였다. 대나무 숲에서 참석한 전회원님이 함께 할 수 있는 즐거운 시간이여서 더욱 좋은 곳이아니였겟는가.시간이 더 허락만 한다면 소쇄원도 가보고,메타쉐콰이어길도 가 보면 좋겟지만 맛있게 준비한 닭계장을 먹으러 이제 가야할 시간이 다 되었다.

만추의 마지막 단풍산행 추월산. 별이 떨어져 흩어져 있는 것처럼 반짝이는 담양호를 굽이굽이 감싸며 솟아 있는 가을의 산..너를 품은 정다운님들의 가슴에 잊지못할 아름다운 추억으로 길이길이 남으리라~~

                                                          죽록원 대나무 한그루

                                      

 

 

 

                                                                      The end.............

출처 : 대구정다운산악회
글쓴이 : 네오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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