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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스크랩] 합천 모산재-황매산 정기산행 산행기

by Neo - "Free Soul Life Story" 2011. 11. 16.

                               대구정다운산악회 모산재-황매산 정기산행 산행기

 

☻산행일자   :2009년 5월 10일(일요일)  날씨:맑음,기온 28-30도

☻산행코스   :합천군가회면둔내리-영암사지-철계단-돛대바위-모산재-철쭉군락지-베틀봉-

                    황매평전-단적비연수촬영셋트-산청군 신촌부락주차장

☻산행인원   :대구정다운 산악회원

☻산행시각   :대구출발 7:30-고령휴게소아침식사 8:15-합천호전망대 9:00-모산재초입                  

                     10:20-돛대바위 12;20-점심식사 13:00 -모산재 13;30-철쭉군락지 14:15 -

                     베틀봉 15:14-황매평전갈림길 15:30-황매봉정상 16:00-단적비연수 촬영 -

                     셋트장17;00-신촌리하산완료 17:30-저녁식사 18:30-대구도착 21:10

베틀봉 자락 철쭉화원

요즘 며칠간 날씨가 초여름같은 늦은 봄이다. 연일 수은주는 30도를 오르내리는 더운날씨속에 맞이하는 대구정다운 산악회 정기산행일, 산행지는 그리멀지 않은 합천군과 산청군이 공유하고 있는 황매산 철쭉산행이다.  바야흐로 계절의여왕인 5월을 맞아 동창회 체육대회,가족행사 등등으로 바쁜 일정을 보내는 회원들이 많아서 피치못할 사정으로 이 가까운 황매산과 모산재 산행을 갈 수 없는 횐님들이 많은 오늘, 함께할 수 없는 아쉬움이 많은 오늘, 예의 우리의 리무진 버스는 관광전용고속도로라 할 수있는 88고속도로를 진입하여 고령 IC를 빠져나가 황매산철쭉제가 열리는 황매산 모산재를 향한다.  

 모산재 암릉

황매산은 합천땅과 산청에 걸쳐 있는 최고봉인 황매봉1108M고지를 중봉,하봉 삼봉이 어머니의 품처럼 아늑하고 넓은 황매평전 위에 나란히 늘어져 암봉과육산으로 합천호를 향하여 있는 한국의 산하 인기명산 21위에 올라있는 명산이다. 소백산,지리산 바래봉 과 함께 철쭉 3대명승에 포함되기도하고 드넓은 원시적인 고원의 황매평전과 모산재 암릉과 기암으로 이루어져 육산이 부족한 아기자기함을 보완하여주고 있기에 최근에는 태극기 휘날리며,단적비연수,등 많은 영화촬영 로케이션 장소로 각광을받고 있는 곳이기도하다. 황매산은 철쭉의 명성에만 집착하다보면 다른 매력을 놓치기 쉬운 곳이기도 한데..가을의 억새..철쭉이 피기전 진달래,모산재의 암릉,영화촬영셋트 등등. 철쭉의 드높은 명성의 그늘에 가려져 다양한 볼거리가 묻혀 잘 아려지지 않은곳이기도 하다.. 매년 이맘 때쯤이면 합천군에서 철쭉제를 주관하는데 인근의 산청군과 함께하면 좋을 것을 산청은 따로 산약초축제를 동시에 개최한다고 하니 예산낭비와 무분별한 축제행사인 지자체의 한 단점이 아닐까하고 생각해본다..

산청 차황면 황매산 영화단적비연수촬영셋트

고령가는길 국도의 휴게소에서 아침식사를한다. 매번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먹던 아침식사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이다..더 포근한 분위기라고나 할까? 어쩌면 산꾼들은 이런 장소정보도 같이 공유하고 있는지 그것이 궁금하기도하다. 이 고요한 곳에도 타 산악회에서도 똑 같이 찿아오니 말이다. 그것도 거의 같은 시간대에.  오늘은 가까운 거리의 산행지라서 더 여유롭다. 식사후 한가로운 시간 합천댐 근처의 태극기 휘날리며 셋트장도 머뭇거리기도하고 합천호 전망대휴게소에서 사진 촬영도하는 여유로운 게으름을 피워보기도한다. 가까운 거리이지만 출발시간은 언제나 같은 시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늘은 철쭉제기간이라 진입하는 시간과 전국각지에서 오는 수많은 인파들로 많이 밀려 시간이 지체될텐데하면서 이제부터 서둘러 모산재로 향한다..모산재 초입 모퉁이를 돌면 둔내리 영암사지 진입이 가능하지만 축제기간인지라 교통통제를한다. 우회하여 14Km를 돌아 가회면소재지를 경유하여  둔내리로 진입하는 일방통행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는데 지척이지만 어찌하겟는가.  둔내리가 가까워오자 차량이 밀리기시작하고..짧은 거리에 시간이 많이 소요되었다. 둔내리 식당주차장근처에서 하차하여 영암사 초입을 향하여 본격적인 산행준비를 한다. 

영암사 산행초입 

수많은 차량들, 차에서 내리기는 하엿으나 암벽등산로는 어떠할런지 복잡할 것이라는 예상을 하면서 영암사 바로밑 초입을 오른다.  영암사는 신라시대의 고찰로 지금은 보물인 쌍사자석등과 귀부, 삼층석탑등의 아름다운 조상의 유물 원형이 잘 보존돠어 남아있는 유서깊은 절터이지만 오늘은 바로 산행길에 오른다. 지척에 있지만. 수많은 인파,인파만 아니라면 잠시둘러봐도 좋겠지만 말이다.  모산재 등산로은 두 갈래가 있다. 지금처럼 영암사직전 초입하여-철계단-돛대바위-모산재 코스와 영암사를지나-국사당-순결바위암릉-모산재 코스 이 루트이지만 오늘 선택한 이 산로가 오르기가 쉽고 거리도 짧다. 여하튼 초입을 지나 10분까지는 그런대로 순조롭게 오른다, 모두들 여유로운 모습으로....푸른하늘을 배경으로 아기자기하게 뻗은 수려한 암릉은 푸른 옷을 입어 그 자태가 더 화려하다. 이러한 모산재암릉을 우측으로 두고 오르는 길.... 하지만 암벽을 통과해야하는 구간마다 병목현상으로 20-30분간씩 기다리는 정체현상이 나타나고 빼곡이 차 있는 수많은 사람들, 어찌보면 짜증날 수 도 있겟지만 산행초보자에게는 좋을 수 도 있으니 생각하기 나름이다. 잘 걷고 못걷고 차이도 없고 힘들 것도 없으니 말이다..마음만 다스리며 쉬엄쉬엄 가면 되는 것을. 어떤이는 줄서 있으면서 무슨 불만이 그리 많은지...“한 줄로 올라가면 되는데 두 줄로 선다”고 소용없는 불평, ‘같은 속도로 가면 되는데 못가는 사람이 있어서 그렇다“는둥,...왠 불평이 그리 많은지...산에 왔으면 그저 편안함 맘으로 순리에 맞기면 될 것을... 이런 소란을 듣는 것이 소음이요 공해이외다.

                                                         돛대바위를 향하여 오르고 있는 횐님들

그리 멀지 않은 산로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몰려있고 두 서너군데 초보자들이 릿지를 오를 때 위험하고 통과하기가 쉽지 않은 곳이 있어 올랐던 길 을 몇 번이고 다시내려와서 밑을 돌아보곤했다..산 잘 못 타는 고비도 걱정되고 다른 횐님들도 그렇고..그러나 때가되면 도착하는 것이 우리네 삶이고 이 등산도 그렇다. 이렇게 3번의 극심한 정체를 헤치며 도착한 돛대바위 암봉에서 내려다보는 탁트인 공간, 가슴이시원하다..이래서 꽤나 긴 시간을 복잡한 인파와 흩날리는 먼지속에 기다리며 올랐나 보다.. 몇 번이나 와본 모산재산행 이렇게 많은 사람들과 함께하기는 처음이다. 돛대바위에서 미리온 횐님들은 연거푸 카메라 셔터를 터트리고, 호호 깔깔.....연발 웃음이 넘친다..제일 많은 웃음의 석양님,엔젤님,즐거운 대화를 많이하는 제이님....한 동안 뒤에서 미쳐 못 오른 횐님을 기다리며 여유를 즐긴다.. 선두팀은 이미 떠나고 안보인다..향천,천마,사이버맨,가인,.은하수님.......시간은 벌써 1시가 넘었다..30여분이면 오를 수 있는 코스가 2시간이 넘게 걸렷다.

                                                                    황포돛대바위에서

무지개터..탁트인 암릉이 잇는 곳 천하제일 명당자리라고 했던가..탁트인 공간,,더위와 짜증을 안고 온 가슴이 트인다..산들 바람도 솔향을 담아 불어오고 희끗희끗한 바위와 푸른숲의 산줄기와 멀리보이는 들판, 동양화의 한 폭을 보는 것처럼 아름다운 산자락..모산재 암릉과 그위를위태롭게 서 있는 사람들의 풍경은 조금전의 답답햇던가슴과 짜증이 여유로움과 시원함으로 바뀌어오고야 만다..

 점심시간이 훌쩍지난지라 점심식사를 한다..뒤에 남은 영아님 도착후 자리집은 모산재직전 숲속 선두일행을 빼고 모두 함께 하는 점심시간 언제나 그렇듯이 메뉴도 다양하다. 선두도 함께 식사를 햇으면 좋겟지만 복잡했던 산행길이라 다 함께 할 수 가 없었다. 아쉽지만 어찌하리요.

                                        무지개터-바위에서  앞줄왼쪽여학생은 맹랑한 중국여행객

모산재 아래 숲에서 점심시간

 

 

모산재부터 철쭉군락지까지는 육산이다. 내려가는 길 먼지는 날리지만 그렇게 밀리는 편은 아니였다..순조롭게 진행되어가는 길이였고 군락지로 오른는 길 역시 많은 사람들 오르고 내려오는 수많은 인파들 어디서 이렇게 많이들 왔는지....오르는 길도 순조롭다..일렬로 그저 진행만하면 되는 길이엿다..드디어 30여분의 오름후에 도착한 황매평원..분홍빛의 천상화원이다. 100%만개상태는 아니지만 이미 떨어진 꽃잎들과 아직 피어나지 못한 봉오리들..70%정도의 개화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평원 저 멀리 베틀봉 팔각정과 철쭉제행사장 천막과 깃발이 휘날리는 평원 푸르름과 분홍빛이 함께 오버랩되어 시원스럽다.

 처음만나는 철쭉화원이 조금은 실망스러웠다면 베틀봉 아래 군락지는 이 부족함을 보상하고도 남을 그 이상이다.. 비탈진 곳에 드넓게 펼쳐진 진분홍 철쭉은 진달래와는 또 비교가 된다.. 진달래는  찬바람 부는 초봄 냉해를 입을까봐 움츠리고 있다가 연분홍 꽃을 피우고 짧은 개화기를 지나 떨어진후에 푸른 잎을 피우는 어찌보면 가슴이여린 가련한 꽃이라고한다면, 철죽은 진달래과에 속하지만 추위가 물러가고 여름이 오기전 푸른 잎과 진분홍 꽃을 함께 피우며 낮게 평원을 붉게 물들이면서 그 꽃의 생명력도 진달래보다는 길고 진달래보다는 더 강인한 것 같다. 철쭉은 진달래가 피고난후에 피어난다고하여 연달래, 진달래는 독성이 없어 먹을 수 있다고하여 참꽃이라고 하는 반면 철쭉은 독성이 있어 개달래라고 하고,지나가는 사람이 화사한 꽃을 보고 발길을 못돌린다고하여 척촉이라고 한다는데..연달래이던지 개꽃인지는 몰라도 진분홍의 철쭉향연은 우리를 반긴다...곳곳의 군락지의 촬영 포인트마다 나무계단으로 무대를 만들어 놓아서 배경 촬영하기 좋은 장소가 많다. 우리의 찍사들과 모델들 참 많이 사진도 찍엇다..

 이제 철쭉이 지고나면 푸르른 여름날로 접어든다는 데..이 철쭉꽃이 마지막 꽃 산행이 아니던가...마지막 꽃산행 모든 횐님들 아름다운 추억과 즐거움을 안고 돌아가는 하루이기를 꿈꾸어본다.

                                                 철쭉군락지의 화원-탁트인 평원이 온통 철쭉이다.

 

 온통 꽃천지를 이곳저곳 누비며 산상에서 아이스크림도 먹으면서 유유자적하다보니 시간은 4시가 넘어가고 황매봉 정상은 갈 사람만 가기로 하고 하산길로 접어들어야한다. 하산은 영화 단적비연수 촬영셋트장이 있는 산청 차황면 쪽으로하기로 예정되어 있다. 하산길은 임도를따라 1시간여도 걸리지 않는 짧은 길이기에 황매산 정상에 오를 사람은 다녀오기로하고

블루,가인,은하수내외분,깜2호,보라,석양,엔젤,나 이렇게 9면은 빠른 걸음으로 쉬지않고 정상1108m고지까지 다녀오기로 한다. 가파른 나무계단 쉬지않고 오르기에는 힘겨운 거리이지만 모두들 잘도 오른다..특히 여성분들 대단하다..숨었던 실력을 여기서 발휘하다니..밀린 모산재 올라오면서 얼마나 답답했겠냐는 생각이 든다..걸어서 스트레스를 풀어볼 심산인지 남자들에 절대 뒤처지지 않는 실력이다.. 블루님 시간 제한 때문에 돈내기라고 해놓고 빨리 올라가셨는데,여성분들 이에 뒤처지지 않고 밑에서 기다리시는 분들 지겹게 만들까봐 1시간만에 정상마치고 무탈 하산하였다..기다리는 일행과 합류하여 버스가 대기하고 있는 신촌부락으로 하산하는 임도...마지막까지 항시 조심하여야하느 것이 등산이고 모든 일인가 보다. 물방울님 발목을 작은 모래길에 미끄러져 삐엇다고하는데 고통이 심할 것이다..마침 택시가 있어 버스까지 택시로 이동하게 되엇는데 휴유증이 없어야할텐데 빠른 회복 기원한다. 소라님 바다님 내외분 서로 길을 엇갈리어 잠시 이산가족 되기도 한 것도 이 임도에서이다.

신랑 잃으실가봐 애많이 쓰셨지요?소라님! 좋은 추억입니다. 이 모든 것들이......나도 고비한테 말 안하고 정상갔다 왓다고 잔소리 많이 들었답니다..남자들이 다그런가 봅니다.하하~~섬세하지 못해서...여하튼 무사히 하산하고 마지막 남은 저녁식사는 산청읍내에 있는 작은 한정식당...고향.

 

 

 고향이라는 한정식, 작지만 깔끔한 장소 고향의 상차림을 보는 것 처럼 조촐하면서 깔끔한 곳이엿다. 산청 산나물 약초의 고향답게 취나물, 젓갈, 고추장아찌, 조기,미역구과..잡채....깔끔한 상차림, 거친 산행과는 어찌보면 잘 맞지 않은 식당인데, 비용도 그렇고...고심해서 회장님과 기사분이 고른 식당 참여인원이 적은속에 정다운의 긍지를 지키기위해 고른 것 같아 감동이 있었다. 빠듯한 예산이지만 힘들게 오른 황매산행후의 뒷 마무리...미쳐 못오신 횐님들 생각이 나는 식당 분위기였다..모든 분들이 그랫을 것이다..더 많은 회원이 항시 함께 할 수 있다면...그렇게 될 것이다. 그옆 할머니의 한옥 야생화 정원, 고고한 할머니께서 가꾼 야생화정원에서 또 많은 시간 촬영...촬영 후 귀가길은 오늘의 산행이 성공이였음을 참석한 모든 이들에게 느끼게 할 수 있었으리라..힘든 모산재 암릉 그러나 절경, 천상화원의 철쭉향연, 작은 읍내의 풍경들...성공적인 정기산행을 마치는 5월 10일 이였다....

              산청읍 '고향' 한정식-저녁식사를 하산주와 겸해서..깔끔한 마무리를 위하여!! 회장님의 건배제의에.....

 

식당옆 조그만 한옥의 운치잇는 정원을 둘러보고 있는 회원들.......

 

끝--감사합니다.

 


 

 

 

출처 : 대구정다운산악회
글쓴이 : 네오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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