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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스크랩] 설악산 흘림골-주전골 정기 산행기(대구정다운 산악회)

by Neo - "Free Soul Life Story" 2011. 11. 15.

1.산행개요

  ⚉날짜:2009년 6월 14일 일요일

  ⚈산세및 위치

     -강원도 양양군 서면과 인제군 기린면에 위치한 남설악군

      -한계령을 사이에두고 설악산 대청봉과 점봉산이 마주보고 있다.

     -1996년과 2006년의 수해로 계곡이 심하게 훼손되어 최근에 복구

 2.산행코스

  ⚈흘림5교 흘림골쉼터(11:40)-여심폭포(12:10)-등선대안부(12:30)-등선대 - (12:40)-둥선폭포        (1:20)-주전폭포-12폭포(2:10)-용소폭포(3:20)-금강문  -선녀탕(3:40)-성국사-오색약수터(5.9km)(4:00)     약4시간

3.참석자:대구 정다운산악회원 42명

 

 동양화의 한 폭이다-등선대 안부에서 내려가면서 흘림골

 

 

설레임-여행은 내게 언제나 첫사랑 처럼 언제나 작은 설레임이다. 특히 처음가보는 곳이라면..... 

그 설레임이 더크고 그것은 미지의 세계에 대한 환상, 만남의 기대감으로 내게 어떤 이미지로 다가올것인가라는 아득한 새로운 것에 대한 환타지아로 자리매김하게된다.  이것은 어린시절 소풍을 가고 수학여행을 앞두고도 그랬엇고 후일 성년이 되어 머나먼 타지로 업무차 출장을 앞두고도 항상 그러했었고 가족과 함께 여행을 앞두고도 그랫으니 세월이 흘러 이런 감정이 무디어졌을 법한 연륜인데도 이잔잔한 설렘의 마음은 변함없이 그대로이니 아내가 놀릴만한 아직 난 미숙아 인지도 모르겟다. 흘림골로 정기산행을 간다고 하니 매달 가는 산행이지만 여느 때와는 다른 기대와 설레임을 않고 남설악 흘림골 처음가보는 곳 산행길을 나선다.

등선대에서 보이는 등선대 친구봉-지척인데도 안개에 희미하다.

 

설악산은 고교시절 수학여행의 추억과  가족여행으로 산행이 아닌 관광으로 몇번 가본 곳이지만 등산길은 이번이 처음이고 흘림골은 지난 20여년간 자연 휴식년제로 보호구역이 되어 세인의 발길을 외면한 채 2004년도에 개방되엇으나 수마가 지나가고 난뒤 등산로가 폐허처럼 변해 다시 접근이 어려워 2006년도부터 복구를 해서 지금은 많은 사람이 찿는 곳이다. 주전골은 7년전 가족들과 함께 탐방을 한 적이 있엇지만 그 기억도 아득하고....새삼 정기산행지로 이 곳을 간다니....

 이른아침 42명의 정다운 산악회원들과 그 게스트님을 태운 고속관광 버스는 중앙고속도로를 질주한다..아니, 안전운행하시는 스머프 기사님이 오해하실 지 모르니 안전하게 미끄러지듯이 달린다.라고 해야겟다.  출발시점의 날씨는 개인날, 딱 등산하기 좋은 날씨인데 일부 비소식도 있어 비는 오지 않아야할텐데 하는 조바심을 안고 군위 휴게소에서 해장국과 미역국 메뉴 오늘은 두가지, 하지만 나는 미역국을 먹어야했다.오늘이 나의 생일이기에...암튼 아침식사를하고 멀고먼길이기에 쉴새없이 죽령터널-제천-원주-횡성-홍천IC를 벗어나 서울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홍천 인제간 국도를 따라 설악으로 향한다. 중앙고속도로가 건설되기전 같으면 머나먼 강원도길 지금은 3시간여면 홍천까지는 충분히 다다를 수 있어 참 좋은 세상이다. 다행이 비는 오지 않지만 구름이 간간히 깔리운 하늘은 언제든지 비를뿌릴 것 같은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지만 홍천강을 따라 달리는 차창밖의 풍경은 산세좋은 강원도 땅의 뫼와 운무를 배경으로 아늑하고 수려하기만하다. 3시간여의 주행후 홍천 만남의 광장 휴게소에 도착한 일행은 잠시의 휴식후 지체할 사이 없이 흘림골 초입을 향하여 한계령을 굽이굽이 휘돌아 올라간다. 

  홍천 만남의 광장

 

날씨만 맑게 개인 날이라면 한계령 좌우측 설악과 점봉산의 아름다운 자태에 빠져 황홀함에 빠져 있을테지만 오늘은 계곡에 즐비하게 솟은 기암과 운무가 연출하는 장면만으로 만족해야 할 듯하다. 한계령 920m고도의 영동과 영서를 연결하는 아름다운 휴게소도 멈추지 않고 스쳐지나 구절양장의 도로를 돌아 도착한 흘림골 초임 흘림5교 일행은 하차하고 안개 자욱한 초입에서 준비운동을 한다. 조교는 오늘도 조은님이다.  

체조하는 42명의 일행 그모습도 장관이다.

 

흫림쉼터에서 집단준비운동-한게령운무를 배경으로

 

 

          흘림5교를 건너는 횐님

         초임 나무테크게단을 시작으로

 흘림5교를 건너 우측편 나무테크계단이 깔린 초임을 오른다.. 우측 비탈진 계곡은 수해로 심한 상처를입어 아직도 회복을 다하지 못한채 폐허처럼 홍수로 뒤범벅이된 돌들과 바위가 뒤엉켜 흩어져 어지럽게 널려잇다. 자연이 만든 재해는 시간이 지나면 스스로 치유되어 복구가 되는게 자연의 이치이니, 시간이 흘러 이런 시련이 있음에 더 아름다운 모습으로 재 탄생될 것이다. 인간이 자연이 하는일을 어찌할 수 잇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아니 하지 말아야한다.  기다리고 기다리면 자연은 다시 더 아름다운 모습으로 우리곁에 아니면 우리 후손들에게 다가올 것이다. 등산로는 나무테크와 폐타이어로 계단을 만들어 가파른 길 올라가기가 무척이나 편안하게 만들어 놓앗다..이런길을 30여분간 앞과 우측의 우뚝 솟은 암봉을 보며 오르다보니 첫 번째 안내 표지가 나온다. 등선대 600m, 앞만 보고 가다보면 모르고 지나칠 수 있을 법한 여심폭포가 여기이다.

여심폭포

 여심폭포 폭포가 있을 만한 곳이 아닌데 폭포라고 있는 것이 더욱 신기할 따름이다. 여성의 심오한 곳을 닮앗다고하여 여신 혹은 여심폭포라고 한다는데 정말 여성의 깊은 곳을 많이 닮아 있는 모습이다. 평상시엔 폭포라고 하기에는 늘 부족한 수량이지만 오늘은  제법 많은 물이 흘러내리고 있는 여심폭포. 물이 적어야 더 닮은 모습이라고 한다는데 오늘처럼 많아도 여심폭이라고 부르기에는 아무런부족함이 없다 . 예전에는 신혼부부들이 이곳을 찿아 폭포수를 마시고 아들 놓기를 빌었다고 하고 늙은 부부도 막둥이를 얻기위해 이곳을 맣이 찿앗다고 한다는데 지금은 아이가지기를 싫어하는 세태인지라 이 곳 머나먼 산길을 누가 찿아와 폭포수를 마시려고 할런지. 수해에도 아무 손상없이 에전의 모습그대로 신비롭게 남아 있는 여심폭포, 여심.어머니의 강인함을 나타내기위해서인가? 어머니의 모성을 여심폭포에서 그강인함을 보는 것 같아 자연의 신비에 경외감이스쳐온다.

여심폭포에서 등선대길 가파른 계단 

나무테크 수평공간에서 사진을 찍고 다시 오르는 가파른 계단 등선대로 오르는 계단은 가파르다..등선대 갈림길까지는 300여M이지만 가파른 길이다. 이곳을 깔딱고개라고도 한다니 가파르기는 가파른가 보다. 하지만 그리 멀지 않은 거리 쉬엄쉬엄 잘도 오르는 횐님들이다. 바로 지척에 고개마루 정상이 훤히 보이고 뒤돌아보면 수려하게 안개속에 고개를 내밀고 잇는 7형제 봉과 기암과 이들을 장식하고 있는 소나무와 다양한 식물들 그리고 뿌연 운무... 오늘 설악은 속살을 쉬이 드러내지 않는가 보다. 시원스럽게 드러내지 않는 설악, 하지만 운무의 신비한 몽환적인 모습은 또 다른 설악의 아름다움을 선사하고 있지 않는가? 운무 속 동양화적인 설악을 보고자하면 탁트인 시원한 전망은 양보를 해야함이 당연하거늘 인간의 욕심은 이렇게 끝이 없는가 보다. 등선대오르면서 전망이 좋지않음을 몇 번이고 아쉬워 햇으니 말이다. 등선대 갈림길에서 등선대까지는 200여m 작은 밧줄타는 곳도 잇지만 쉽게 오를 수 잇는 등선대길이다.

     등선대

       왼쪽이 등선대이다

 

 등선대남설악 암봉의 중심에 잇어 옛날 선녀가 이곳에서 하늘로 올라갔다는 탁트인 전망이 멋진 곳이다..오늘은 아쉽게도 지척에 잇는 친구봉우리도 겨우 보일정도로 짙은 안개로 구름위에 떠있는 기뷴을 느끼는 곳이지만 맑은 날에는 설악의 서북능 귀떼기청봉이 한눈에 들어오고 건너 접봉산이 산꾼들을 유혹하고 , 한계령과, 동해의 푸른바다도 조망할 수 있는 곳인데 아쉬움이 잇지만 훗날을 기약하고 이제 본격적인 흘림골과 주전골로 접어들어야한다.

 등선대에서 흘림골 등선폭포까지 400여M..가파른 내리막 길이다. 내려가면서 시야에들어오는 흘림골 깊은 계곡과 양편에 우뚝 솟아있는 기묘한 봉우리들과 울창한 숲은 안개가 허리를 둘러 마치 동양화의 한 폭을 보는 것처렴 수려하고 몽환적이다.  중국의 계림과 장가계의 풍경을 보는 것처럼 안개속의 설악..그 또한 아름답기 그지없다.

                         등선폭포

등선폭포에 다다른 선두팀들이 자리를 잡고 접심 식사를 한다..시원스럽게 떨어지는 폭포아래서의 점심식사, 언제나 산에서 차린 밥상은 산해진미는 아니지만 꿀 맛같다.

블루님의 홍어삼합 엔젤님의 무침회...그리고 막걸리,소주, 맥주.....선두와후미 거리도 짧고 주위의 볼거리도 많으니 모두 한 자리에서 함께 할 수 있는 것이아니겟는가. 모처럼 한자리에 함께하는 점심시간 오랜만의 일이다.  

 점심식사를마치고 다시 출발하는 시간 4시까지 하산완료하기에는 충분한 시간이다. 등선폭포를 지나 주전골 12폭포를 향해가는 길은 다시 오르막길을 올라야한다. 흘림골을 따라 계속 내려가는 길도 아름답겟지만 지금은 통행을 금지하고 산능선을 넘어 12폭을 지나가도록 우회등산로 계단을 만들어 놓앗다. 10여분정도의 능선을 오르면 전망테크가 있다. 흘림골 등선대쪽을 조망할 수 있는 곳이다.. 이곳을 지나면 오색약수까지는 계속 내리막길이다..주위의 경관이 방해가 되지 않는다면 1시간여면 오색에 도착할 수 잇겟지만 어찌하겟는가..아름다운 설악의 장관이 산꾼들의 발길을 멈추게하고 카메라 셔터를 누르도록 만드니 이를 어쩌리요.. 한 눈 팔며 쉬엄 쉬엄 가는 수 밖에야.... 

 

       12폭포

 

12폭포 이 능선을 넘어서면 기나긴 12폭의 수려한 물 소리를 들을 수 잇다..12폭포 길고긴 비탈진 12폭의 암반위를 흘러내리는 기나긴 물줄기, 수정처럼 맑은 물이 길게흘러 한폭한폭 그 위쪽점봉산에서흘러내려 이 주전골까지 12폭을 휘어감으며 용소폭포의 물과 하나되어 옥녀탕으로 이르니 수려하고 장엄하다. 12폭에서 내려가는 주전골의 비경은 설악산 천불동게곡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것이다.  특히 가을이면 이 바위계곡을 흘러내리는 수 많은 폭포와 어우러진 울긋불긋한 단풍으로 12폭과 주전골을 선계의 세상으로 바꾸어 놓을 것이니,.. 지리산은 장업하지만 수려하지않고, 금강산은 수려하지만 장업하지 않다고했는데, 여기 남설악은 장엄하면서도 수려한미를 보이고 있지 않나 쉽다 묘향산은 못가봐서 모르게지만... 

 12폭을 건너 아치형 다리를 지나면 또 하나의 폭포가 나타나고 왠 폭포는 그리많은지..이곳은 무명폭포라고 했다. 이름을 모르기 때문이다.

     무명폭포

 

 12폭의 떨어지는 물소리와, 산새소리 ,바람소리 절경에 취해 깊은 계곡을 내려가면 용소폭포까지는 경사가 적은 계단길이다.넒어지는 계곡과 수량, 이주전골 깊은 계곡도 수마로 인하여 먆은 변화를 거쳐왔다. 7년전에 보던 깔끔한 바위들과 자갈들이 지금은 무질서하게 늘어져 용소폭포주변과 선녀탕이 예전의 고고한 모습을 지워버리고 지금은 다소 초췌한 모습으로 우리를 맞이하고 잇다. 하지만 용소폭포와 높이 솟은 암봉들은 그 수마속에서도 변함없는 모습으로 그 자리에 있다. 세월이 흐르면 더 아름답게 변화하겟지..자연이란 스스로 그러한 것이라고 헷으니 Let it be!!!그냥 내버려두자..

 

      용소폭포

 

용소폭포는 급강문가기전 왼쪽편으로 100여M를 가면 시원하게 떨어지는 장쾌한 물소리와 폭포를 볼 수 있다. 용이살던 깊은 소가 잇어 용소폭포라고 한다는 용소폭포에서 부터는 거의 평탄한 나무테크길을 따라 좌우에 늘어선 암봉들을 바라보며 오색까지 트래킹하는 평탄한 길이다. 주전골 좌우에 도열해잇는 바위봉우리들은 하늘을 배경으로 주전골 넓은 내와 조화를 이루어 우아한 자태를 사시사철 보이는 곳이다. 주전골은 옛날 엽전을 제조하는 도적들이 있던 곳이라해서 주전골이라고 한다는데 엽전부스러기도 잇을 법한데 그 많은 세월, 어디로 흘러흘러 갓을지 그누가 알리오,

     선녀탕

선녀탕은 그저 계곡 중간에 아름다운 암벽을 옆에 품고 있는 암반위에 수정같은 물이 고여잇는 곳인데 예전에 그 많던 선녀들은 지금은 왜 안내려오는지 그도 궁금한 일인데 여기선녀탕은 에전 모습을 많이 잃어버려 아쉬웟다. 선녀탕을 지나 10여분간 성국사까지는 우측 점봉산쪽 암봉이 기묘하게 도열해 주전골의제모습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기도하다. 아늑하고 여유로운 모습이라고나 할까?

통일신라시대고찰 성국사를 지나 약수터초입..오색약수는 철분이 다량함유되어 비릿한 맛이나는 약수로 많은 인파가 몰릴때는 물한 모금 마시기가 그리 힘드는데,오늘은 우리일행 병으로 받아오기도하고 샘물이 방울방울 올라오는 모습도 구경하면서 여유가 있다..가을철이 아닌 여유로운 시기에 오길 잘햇다.

4시까지 주차장에 도착하기로 하엿으나 흘림골 주전골 12폭에 취해 30여분이나 지체되엇다.

 

오색약수 

 아름다운 설악산..예전같으면 1박2일이나 결려 구경해야할 것을 하루만에 마치고도 이렇게 시간이 남으니 세월 참 좋아졌다. 무사한 안전산행 안개가 설악의 품을 내내 휘감고  그 속살을 훤히 내보이지 않은 설악산 흘림골 주전골이엿지만 운무속의 비경을 그 보상으로 받은 하루 이제 귀가를위해 탑승한다.

 

 

명품산악회 명성답게 깔끔한 저녁식사릏 하산주와 함께 한다..오늘은 공교롭게도 나의 생일날이다. 어떻게 알았는지, 운영진에서 준비한 생일케익 이렇게 많은 분 저녁식사 홍천국도변 지방의 유명메뉴인 막국수와 청국장집..명품산악회원들의 많은축하속에 받은 생일은 처음이라서 더욱 즐거움이다. 축하해주신 횐님들게 감사를 이 글로 대신하고자한다. 일찍 귀가출발한 탓에 대구도착 10:20PM 12가 지나서야 도착할 것이란 예상을 깨고.. 먼 길 그러나 여유있는 하루였다.

                                             귀가길 차창에서 홍천강의 일몰

 

설레임과 지난 추억속에 동행한 설악산 흘림골-주전골 정기산행..그 설레임이 잔잔한 감동으로 내 가슴과 머릿속에 남아, 이 남설악 흘림골 설악의 비경은 평생 그 여운이 지워지지 않기를 바라며 모든횐님들의 아름다운 추억으로 풍요로운 삶의 활력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산행기의 에필로그를 장식한다. 

 

                                                           끝

 

 

  주전골 

 

 오색에서 단체사진

출처 : 대구정다운산악회
글쓴이 : 네오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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