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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스크랩] 무등산 신년 정기산행기

by Neo - "Free Soul Life Story" 2011. 11. 16.


산행일시:  2011년 1월 8일(일요일)

참석인원:정다운회원 및 손님 41명

산행코스:증심사 -토끼등갈림길 -동화사터 - 방송사 기지국 -중봉- 엣길-서석대-입석대

         -장불재 대피소-중머리재 -봉황대 삼거리-증심사 약 9.5km  6시간 소요

 

산행전 단체 사진

 

산행기

 

기묘년 새해 정기산행지 무등산이다.  정다운 산악회 출범이후 매월 가는 정기산행이기에

신년을 맞아 첫 산행인들 별 다를 것이야 없겟지만, 새로운 회장단이 구성되고 진행하는 첫

산행이고 눈꽃산행지로는 다소 의외인 남도의 산 광주 무등산인지라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  

차겨울 한파가 연일 게속되는 이른아침 회장단에서 결정한 신형 리무진 문화고속관광버스에

탑승한 41분의 횐님들 88고속도로를 경유하여 광주를 향하여 기분좋게 출발, 예의 거창휴게소에서

아침식사를 한다. 지난 해부터 내린 많은 눈으로 어디에선들 쉬이 볼 수 있는 하얗게 쌓인 눈은

휴게소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날씨는 오늘도 금새 눈이라도 내릴 듯 차분한 분위기 좋은 그런 날씨이다.

어느 분이 그랬다..“분위기 좋은 날씨”라고...

거창휴게소 아침식사


2시간 30여분을  달려 도착한 광주 무등산 입구 주차장에는 각지에서 모여든 수많은 등산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경상도에서 머나먼 길을 달려온 우리 정다운 산객들도 그 대열속에 합류를 한다. 좁은 나라에서 살아가는 우리네들인지라 중국이나 미국처럼 그다지 크나큰 지방색의 차이가 없지만 경상도와 호남, 그 중에서도 대구와 광주의 지방색의 차이는 그나마 제일 괴리가 있지 않을까.. 음식이며, 사투리로 대변되는 언어 그리고 그 속에 살아가는 사람들의 성격등에서 그러하다고 생각해 본다. 이런 독특한 지방색은 각자 지켜나가야 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경제적인 발전의 차이는 있어서는 아니 되겟지만 문화의 차별화는

개성있게 가꾸고 다듬어 나가야 하지 않을까....

무등산 입구

 

대안님의 조교로 몸풀기 후 증심사를 향해 잘 다듬어진 길옆 상가를 지나고, 개천을 따라 아치형 다리가 예쁘게 놓여져 있는 증심교를 향해 무리를 이루어 초입까지 가는 시간은 10여분..증심교를 지나 토끼등 등산로 초입 출발시간은 11시 20분여..초입부터 등산로는 많은 눈이 쌓여있다. 얼어 붙지 않아서 미끄럽지는 않지만 겨울 산행길 만반의 준비가 최선이다. 모두들 아이젠을 착용하고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한다. 무등산 이름처럼 등급이 없는 평등한 사회가 되면 얼마나 좋을까! 산행에는 등급이 없다. 천천히 가는 사람, 빨리 가는사람..그리고 안올라 가는 사람도 각자의 페이스에 맞추면 되니 인간의 등급이야 있을 수가 없겟다.

대안 부회장님의 피티체조 준비운동

공수부대출신답게 피티체조 시범에 잘따라하는 횐님들-피티체조는 피가나고 알이 베인다는 체조인데.

오늘산행의 정상인 서석대까지는 약 4.3km 눈쌓인 길을 오르는 것은 쉽지가 않다..평상시보다 1시간은 더 걸릴 것이다.. 하산 완료시간은 4:30분까지인지라 서석대까지 오르려면 그리 여유있는 시간이 아닌지라 모든이들이 가파를 눈쌓잉 길을 잘도 오른다.  토기등 사거리까지는 숲속에 쌓여 있는 눈길이다..경사는 그리 심한 편은 아니지만 능선이 없는 연속된 오르막길이다..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면서 오르는 일행들이다. 매년 가는 눈산행이지만 어찌 그리 좋아라 하는지 나이가 들어도 눈을 보면 그렇게 동심으로 돌아가는 것을 보니 산을 찿는 사람들 그리고 정다운 산방식구들은 소년소녀와 같은 동심의 순수한 마음을 많이 간직하고 있는 것 같다.

토끼등 갈림길 오르는길 풍경

토끼등 갈릴길에서 동화사터까지 오르는 길은 마지막 7부능선이라 더 가파르다. 20여분여를 쉼없이 오르다 보니 멀리 화순쪽 방향으로 시계가 트여진 너덜지대가 나타난다.. 여기서 부터는 매서운 칼 바람이 얼굴을 스친다.  올라 오느라 덥다고 야단법석을 떨던 조금전의 마음이 어느새 사라지고 귀덮개며 모자를 덮어써야할 처지로 바뀐다. 이렇게 차가운 바람이 있고 추위가 있으매 그 보상으로 더 아름다운 무등산의 설경을 보여주는 것, 그런 것이 자연의 이치가 아니던가!  세상에 그져 얻어지는 것은 없는 것이 세상의 이치인 것 을 다시한 번 생각하게 하는 곳 여기서 부터 나타난다.. 마침 여기에 맞추어 신임 불새 회장님의 예쁜 밀리터리 룩의 귀마게 선물도 더 감사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이 되었으니.... 이자리를 빌어 전 횐님을 대신하여 다시한 번 불새회장님 선물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감사하게  사용하겟습니다..불새 회장님!!.

동화사터 가기전 너덜지대

 

좁은 등산로에서 사진 찍느라 안파로 인해 진행은 느려지고 어느새 오후 1시 동화사터에서 점심식사를 하기로 한다.. 이미 많은 인파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지만 좁은 자리를 만들어 차지하고 있자니 속속들이 후미의 일행들이 합류해 전회원이 한자리에서 점심식사를 마칠 수 있었다.

동화사터에서 정심봉 능선까지는 불과 200m. 정심봉 능선까지 가는 숲길..아름답게 나무를 장식하고 있는 설화와 눈숲길을 지나고 광활하게 펼쳐진 능선길너머로 보이는 무등산 제일봉인 천왕봉이 운무속에 희미한 설경을 장엄하게 보여준다. 그리 높은산은 아니지만 과연 천왕봉이라 불리어져도 조금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그 자태가 사뭇

장엄하다. 군사기지가 있어 접근이 어려운 곳이라 더 신비하게 보이기도 하는 것 같다..희미한 운무속에서..

동화사터에서 늦은 점심식사를 하다 1:30PM

공교롭게도 팔공산 동화사와 같은 이름인데..왜 그랬을까...그 터만 남아 있었다.

 

중봉까지는 능선길 탁트인 평원처럼 보인다. 방송국 송신탑이 그 평원을 차지하고 있어 조금은 흉물 스럽게 보이지만 문화 혜택을 누리기 위해서는 피할 수 없는 인간이 만든 구조물...그저 자연의 일부로 여기고 예쁘게 봐 줄 수 밖에 없지 않으랴!..

탁트인 평원이 있는 능선이라 살을 여미는 듯한 칼바람이 몰아쳐 온다.. 차디찬 칼바람에 걸음을 제대로 옮길 수도 없을 정도다.. 중봉이라야 평원에 야트막하게 솟아 있는 곳...제주의 오름처럼 낮게 솟아 올라 있어 그저 스쳐지나가는 장소일 뿐이다.

차가운 칼바람을 피하기위해 모두 재빨리 입석대를 향해 뛰는 듯이 달려간다. 소백산 칼바람보다 오늘은 무등산 칼바람이 더 매섭다...아휴 추워..

 

동화사터를 지나 중봉을 향해 가는길...

무등산 천왕봉이 운무에 희미하다 .갈 수 없는 곳

 

 중봉에서 입석대를향해 가는 옛길 코스, 순환도로를 거쳐 좁게 나있는 옛길은 가파르다. 여기서부터 본격적인 무등산의 설화가 장관을 이룬다,  좁게 난 가파른 숲길 사이에 마치 사슴 뿔처럼 하얗게 나뭇가지에 곱게 내려 앉은 눈꽃이 장관을 이루고 있다.. 중봉에서 강한 칼바람 때문에 하산하기로 한 팀을 제외하고 몇몇분이 서석대까지 올라 오는지는 알 수 가 없었지만 선두에서 함께 오르는 팀들은 두그룹 뿐인 듯 했다.  입석대 전망대를 지나고 조금만 오르면 다다를 수 있는 서석대.. 입석대와 서석대는 산속에 있는 주상절리로는 보기드물게 희귀해서 천연기념물로 등록되었다고 하는데, 먼 옛날 무등산이 바다에 속해 있었을 때 이렇게 침식되고 침식되어 이런 주상절리로 만들어 졌을터, 그 기나긴 세월 속에 무등산으로 솟아 그 자리를 지키고 있으니 짧은 우리 인간의 삶을 생각하면 엄숙함과 경외감이 머리를 스친다.

 

입석대를지나 서석대가는길의 설화

입석대 전망대

 

서석대에서 지나온 길을 조망해 본다.. 정심봉과 중봉을 넘어 저 아래 광주시 그리고 서편으로 영산강 동쪽으로 화순이 시원스레 조망된다. 그뒤로는 가지 못할 천왕봉, 엘도라도님과 8분들이 먼저 하산하고 나는 2진으로 오르고 있는 써니일행을 기다려 보기로 하고 20여분을 정상에서 기다린다.  바람피할 장소도 없고 2진이 언제 올지 모르겟기에 전화연락을 하고 혼자 내려가기로 했다.. 정상에서의 칼바람 도저히 더 견딜 수가 없었다.. 발빠른 걸음으로 입석대까지 내려가자니 먼저내려간 앨도라도님 일행이 입석대에서 사진을 찍고 있었다..장불재 대피소에서 엘도라도님 일행 먼저 하산하시고 나는  써니 일행을 기다리기로 하고 20여분을 기다려 도착한 써니,무니,탱자,우연희,바둑이님과 합류하여 중머리재를 거쳐 하산하는길은 40여분이 소요될 것같다.. 장불재에서 2진 써니팀과만난 시간 4:00PM..

 

서석대 아래로 보이는 지나온 길..

 

하산길 입석대

 

이제 부터는 쉬운 하산길이다..2.5km남은 중머리재를 거쳐 하산하는 길은 바람이 없는 포근한 넓은길..저녁식사를 기다리는 먼저하산한 팀들을 찿아가는 쉽고 즐거운 하산길이다. 넓은 길 경사가 있고 눈이 쌓여 있는 곳은 마치 스키 슬로프처럼 미끄럼타기 좋은 곳이여서 어떤 사람들은 동심으로 돌아가 엉덩이 썰매도 타기도한고 젊은 외국남녀는 스키타듯이 미그럼타기에, "Oh! You are do sking. good!" 하니, Yeh! 하면서 웃는다... 40여분을 걸어 증심교에 도착하자 먼저 하산한 보고파님,엘도라도님,혜성님일행을 증심교에서 만날 수 있었고 후미가 도착하기를 기다려 식당 안내를 하고 먼저 식당으로 갔었는데 후미에서 오시는 몇분들 식당을 찿아 주차장까지 내려가는 헤프닝도 있었지만 큰 사고 없이 무등산 정기산행을 마칠 수 있어서 다행이였다.

광주, 빛과 맛의 고을 답게 특색있는 보리 비빔밥 산채정식과 남도 막걸리 한잔에 기분좋게 마무리할 수 있어 즐거운 하루였다.

 

호남 대지식당에서의 저녁-보리산채 비빔밥정

생일축하파티까지 함께..

 

The end.......

수고 하셨읍니다....

 


출처 : 대구정다운산악회
글쓴이 : 네오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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