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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치악산 남대봉 산행기

by Neo - "Free Soul Life Story" 2015. 1. 22.

            일*****시: 2009년****2월***** 8일(일요일)

                           대구 정다운 산악회원들과 함께

            산행장소: 치악산 남대봉

            교*통*편: 대구-중앙고속도로-신림-금대리

            산행경로: 금대리공원관리사무소-영원사-남대봉-상원사-성남 주차장

           구간거리: 금대매표소-남대봉 5.20km 남대봉-성남매표소 5.90km 총연장:11.10km

 

              2월의 두번째 일요일 대구 정다운 산악회의 정기 산행일, 

 창립한지 꼭 한 돌을 맞은 달에 정다운 산우회원들과

              함께하는 치악산행 길이다. 

 치악산..치를 떨고 악이 받친다는 산이라고들 하지만 내겐 상원사와 함께

              꿩과 구렁이의 보은의 전설이 먼저 떠오르는 산이다.

 

 

             이른새벽 알람소리에 맞추어 5:30분 조용히 짐을 챙긴다.

  같이 못가는 아내와 애들에게 민페를 끼칠까 싶어서이다.

             같이 동행 했으면 좋으련만 우쩨그렇게 어려운지...아쉬움이 남는다.  

 6:30분  삼천리 리무진으로  동아쇼핑광장에

             도칙하니 조은님.에필,그리고 오랜만에 오신 여명님이 벌써 어둠이 채가시지 않은 광장에서 기다리신다.

부지런

             하시가도 하여라.

나의 게스트 장동현님도 5분후에 도착 탑승후 예정된 코스를 향해 출발한다. 광장-향군-홈플을 벗

             어나 서대구 IC를 진입하고 칠곡님들 마지막 탑승지인 우방아파트 앞에 도착하니

많은 칠곡에 계시는 님들이 계신다.

 

             이렇게 많은 분들이 계시는 특별한 경우엔 시간이 조금지체 되더라도 탑승장소를 고속도변이 아닌 곳으로 했으면..

             하고 생각해본다.  

임시 출입구가 나있다하더라도 조금 위험한 곳이니 말이다. 

 

             원주로 향하는 중앙고속도로는 간간히 안개가 자욱하다..

이상기온의 여파도 있겟지만 임하댐과 안동호의 영향으로

             이렇게 안개가 많은것이 아니가하고 생각해본다. 

 작가 김승옥의 무진기행의 배경처럼 자욱한 안개 속을 들뜬마음으로

             차창밖을 내다보는 사이 어느덧 안동 휴게소에도착하고 아침식사를 한다..적당한 겨울 속의 봄. 식사하기에도 좋은

            기 온이다.  마지막 눈 산행지로 선택한 치악산,

눈 대신 봄속의 겨울을 느끼러 가는 산행이 된 날씨이다.

 

하늘이 만드는

             계절 그 누가 예상을 할 수 있으랴. 자연의 순리에 따르고 그것을 맞이하면 되는 것이 우리인생의 섭리인것을 ..

 

             삼국지의 비유처럼 '뜨거운 차 한잔 마실"사이에 어느덧 관광버스는  

신림 IC를 빠져 금대리입구에 일행을 도착시킨다.

 

             지금부터 치가 떨리고 악에 받치는 산행을를 경험해야 할 시작점이다.

금대계곡의 첫 만남은 고즈넉하고 청정했다.

 

             국립공원하면 먼저 떠오르는 것이 자연과 조화되지 못한 개발로인한 복잡함과 불편함인데,

             금대리와의 첫 만남은 그와는

             반대의 순수함이 다가온다. 

 

탐방안내소 입구까지 가는 길 개천을 따라 간간히 들어서 있는 민박집과 식당건축물도 정형  않은 자연미가 풍겨나온다.  

입구에서 매표소 까지 37명의 우리 일행은 고즈넉한 금대리 계곡을 따라 유유자적하면서

 

             한가로이 걸어가는 그 뒷 모습이 아름답고 정겨운 풍경이다.

 

 

 

 

               

 

 

 

               9:55분 초입을 출발한 우리는 15분여의 트래킹 만에 관리사무소에 도착하고 준비운동을 한다.

오늘의 조교는 조은님이다.

 

              체육선생님도 아닌데 어쩜 체조조교도 잘하시는지 부럽기도 하여라..

탐방안내소부터 계곡을 따라한다.

비포장길이라서 좋다.

 

 개울가에 앙상하게 고개를 들고 있는 수양버들은 깊은 골짜기에서도 빼꼼히 봉우리를

              트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생명을 찿아 안간힘을 쓰는 병아리의 부화를 보는 것처럼, 자연의 섭리이자 순환의

              이치를 어찌할 거나.

 감수성 많으신 해당화님 이것을 놓칠 수가 있겠나.

 

어머! 수양버들봐요..봉오리가 싹을 트네..!!

 

              감탄의 연속이다. 즐겁다.

 

여행을 할 때 이렇게 잘 감탄하고 모든 것을 경이롭게 받아들이는 사람과 여행 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 

영원사 표지석이보인다.

令原사 인데 한자 표시는 생판 모르는 글이다. 동행한 분이 영원사 라고하니

              해당화님 영원사 아닌데 하신다..가만히보니 위의 한자에다 鳥부를 억지로 붙여 놓은 것 같다.

치악산 꿩의 전설을 나타내려고 조합해서 만든 영원사체인 한자를 첨 본 것 같다. 

아니면 말고...

 

 

 

 

 

                 

 

 

 

 

 

 

             영원사를 지나 오른쪽 계곡을 따라 오르는 금대계곡은 얼어붙은 계곡이

하얗게 모습을 드러내고 

작지만 아름다운 빙폭

            이 썰매를 타고 싶은 유혹을 느낄정도로 매끈한 빙판을 만들어 놓아 이른 봄 속에 꼴짜기는 한겨울의 정취를 물씬 풍긴다.

            이따금씩 얼음 속에서 졸졸 흘러내리는 물소리..

 

여기에도 봄의 싹은 트고 있었다..

 

          계곡을 건너 가로지르는 철다리와 꽁꽁얼어붙은 빙하의 풍경은 어린시절의 동심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토끼도 잡고 썰매도

           타던 고향의 어린시절 산골 모습 그대로다.

단지 지금은 배낭을 메고 산을 오르고 있다는 사실 이외에는 말이다.

 

           앞서거니 뒷서기니 하면서 계곡의 정취에 빠져 걷다보니 잊엇던 분이 떠오른다.

해당화님, 악자 들어가는 산은 절대

           안간다고 치악산은 산행이아니고 등산의 의미라고 하셨는데...

   잠시 잊고 있었다,그만. .뒤에서 향아님이 동행하고 계시는

           걸. 나만 생각하고..이런일이...

           기다리자! 책임을 져야지, 날두고 그냥 갔다고 하면 어쩌누..

폭포위다리밑에서 10여분을 기다린다..

안되는 줄 알면서

           몰래 담배한대도 피우차가운 물에 손도 담겨보기도하면서..

해당화님,향아님이 도착하고 다시 오른다. 

아직은 가파른 

 길은 아니다.

 

 

 

 

 

 

 

 

 

 

 

이제 해당화님과 유유자적하면서 오르는 길이다.

5부능선쯤 올라온 계곡길에서 부터 길이 미끄럽다.

 눈이 얼어붙어

미끄럽다. 모두 아이젠을 하고 올라가야만 하는 길이다.

가끔씩 나타나는 가파른 길은 발을 어디에 놓아야 할지 모를정도로

얼어붙어있다.

 속도는 더디지만 잘 진행하시는 해당화님, 내 걱정부터 먼저한다.

민페끼쳐서 어쩌누....Don't worry!! Be ha

ppy! 난 괜찮아요,

해당화님과 함께 많은 이야기 나눌 수 있어서,

감탄 잘하시는 최고의 여행 파트너와 함께할 수 있어서요.

오늘은 등산의개념이 아니라 산행으로 할래요 나도..

 

정말 그랬다. 즐거운 시간이였다.   

험한 산길을 오르고 조금만 가면 나타날듯한 능선이 아직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8부능선쯤

오르니 나뭇가지에 얼어붙어 있던 상고대의 잔빙들이

우박떨어지는 소리처럼 타다닥 소리를 내면서 떨어진다.

 야 멋지다!

신기하다! 멋져요!!

그러내요!..

지나가는 일행과 초콜렛도 나누며 쉬기도하고..

 

 

 

 

 

 

 

 

 

 

 

아들바위인지 아버지 바위인지는 잘 모르겟으나

 커다란 바위사이로 난 길을 오르고 나니 저만치서 능선이 보인다.

이제 마지막 가파른 길이다.

 

이험한 길을 어떻게 갔을꼬??초등학생도 올라갔고, 다른 여성분들도 다 먼저갔는데...

누구나 마찬가지일 것이다.

정도의 차이는 있겟지만 내가 힘들면 다른 이들도 힘들 것이고,

내가 쉬우면 남들

도 쉬울 것이니,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자. 비교도 하지말자. 판단도 하지말것이다. 

 

어디서 부르는 소리가 들린다.

오아시스님. 해당화님, 빨리와요..향아님이 능선에서 신호를 보낸다.

 다 왔는 가 보다.

반갑다. 이제 점심시간 살짝

지난 1:20분이다.

앞에 자리한 일행은 식사를 하고 있으려니하면서 다다른다.

망경봉인가여기가??

 

장하다 해당화!

 용감하다,해당화!

 

 망경대에서 상원사와  남대봉으로 내려가는 갈림길이있다.

여기서 남대봉정상은 불과 40여M 정도이다.

남대봉가는길 안부에 당도하니 먼저 도착한 일행 식사를 아직 채 마치지 않았다. 

빈악하지만

 정상에서 차린 식사는 진수성찬보다

 

더 꿀맛같다. 

 

 

 

 

 

 

 

 

 

 

 

남대봉 정상은 예상과는 달리 그저 밋밋한 육산이다.  

치악산의 어휘에서 나타나는 기암괴석이나 전망이 황홀하다는 그런 맛은 없다.

단지 저 멀리서 보이는 향로봉과 비로봉이 치악산의 전모를 상상할 수 있게 해 줄뿐인

그런 정상이다. 

 

가만히 생각해본다.

치악산은 남대봉-향로봉-비로봉을 종주했을 때 치!악!이라는 말 뜻을 이해할

수 있으리라 고................ 언제 한 번 종주할 기회가 있으리라.

단체사진후 하산을 한다. 상원사를 거쳐 상원골-성남매표소 길이다.

가야할 길이 멀다.5.9km 남았다. 정상에서 상원사까지

는 100여m지척이다. 꿩 보은의전설이 있어서 유명한 상원사.잠시 들러보았다.

 

까치소리도 없고 꿩소리도 안들린다.꿩이없으면 까치라도 풀어놓을 것이지.

 종각은 절벽위에

멋들어지게 조성해놓았는데, 너무 새로운 종이다.

 엣날종이였으면 금상첨화였을텐데 하는 생각을 해본다.

오대산 상원사의 명품종을 여기인줄 착각한 나도 무식하지만,

꿩이 대가리를

3번 박아 보은을 했다는 전설의 종도 없고 그냥 아담한 산사였다.

하지만  이 높은 9부능선에 위치한 산사는 찿기가 어려울터

 

옛고승들이 이높디높은 한적한 곳에 터를잡은  참선도량의 의미만은 잊지말기를 바랄 뿐이다. 

 

 

 

 

 

 

 

 

 

 

 

상원사에서부터 하산하는 길은 러셀화된 눈이 산길을 덮고 있어 미끄럽기 그지없다. 양지바른 곳에는 녹은 눈으로인해 질퍽거리는 진흙길이여서 불편한 길이다.  혼자서이다. 하산길은 많은 다른 산악회에서도 오신 분들이 많다. 아마 상원골 남대봉 원점회기 코스인것 같다.  눈이 쌓여잇는 길을 내려오니 이젠 빙판길이다. 아이젠을 동행하신분 한테 주고나서 아이젠도 없이

내려가는길은 조심 스럽다.  중간지점 아래부터는 계곡과 등산로가 모두 얼어붙어있다.  

 

 

 

 

 

 

 

 

 

한겨울의 깊은계곡의 맛을 맘껏 보여준다. 여름철이나 봄에 찿으면 좋을 그런 길고도 깊은 계곡. 상원골이다.

치악산  계곡은 길고 넓은 것 같다. 계곡을 끼고 산행을 했을 땐 치악산의 산행 거리가 만만치 않음을 알 수 있겠다.

화려한 계곡은 아니지만 깊고 넓은 심산유곡의 계곡을 빠르게 트래킹한다. 선장님, 백곰님, 블루님 이렇게 주차장에 당도하니

삼성고속차량이 보이고 허리가 아파서, 이미 가본 곳이라서 등등 연유로 상원골 꼴짝을 역산행하신 꼴짝조인 연대장,가인,홍렬님 그리고 얼굴이 발게스럼한 석양님이 웃으며 반긴다..꼴짝주가 좋으셨나보다..그 모습도 예뻐라~~  

하산완료시간은 15:50 분 후미에서 내려오시는 마지막도착시간은 16:40분으로 추측했다. 빙판길에 모두 무사히 잘 내려오길 바라면서...

에상햇던 40여분후 거의 같은 시간대에 모든 일행분들이 속속 도착한다. 미끄러운 빙판길 잘들 안전하게  내려와서 반갑다.,첨오신 일송님 게스트 미영님 내려오시길레 가이드 책임진다 해놓고 못해드려 죄송..잘내려오셨지요? 하니 "저 아시나요"한다.하하하!  오늘 두번 미끄러지셨다는데 다친데 없이 무사히 하산햇으니 다행이다. 오늘은 후미에서 올라가느라 함께 못해 내가 더 아쉽습니다.10여분후 전원무사 하산햇고 안전사고없이 함께한 치악산 산행이였다.

 

 

 

 

 

식당 배추밭 

 

 

 

 

 

 저녁시간 예정했던되로 5:00PM 인근의 토속 청국장과 순두부집 ,가볍게 하산주를 마치고 귀가 일찍이 출발한다.

 보름하루전날 떠난 치악산 오늘도 추억 한자락 가슴에 고이 간직하면서 둥근 보릅달이 귀가길 차창을 떠나지 않고

나를 따라오는데.단양을지나 소백산밑을 넘어 ....아름다운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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